햇땅콩 수매가 역대 최고…농가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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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매가가 크게 올라 모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내년엔 땅콩 재배면적을 더 늘려볼까 합니다."
태안농협은 이날부터 4일까지 올해산 땅콩을 수매한다.
올해 태안지역 농협 땅콩 수매가는 30㎏당 30만원으로 결정됐다.
한상길 태안농협 경제상무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땅콩 생산량이 줄었고 올해 추석(9월17일)마저 일러 땅콩 저장량이 평소보다 빨리 소진됐다"면서 "빈 창고를 채우기 위해 산지유통인들이 햇땅콩 확보에 일찌감치 나서면서 수매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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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지역 농협 1㎏당 1만원
지난해 공급난에 물량 적어
“올해 수매가가 크게 올라 모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내년엔 땅콩 재배면적을 더 늘려볼까 합니다.”
2일 오전 충남 태안농협(조합장 김만규) 저온창고 앞. 땅콩이 가득 담긴 30㎏들이 포대 60∼70개를 실은 1t 트럭이 줄지어 들어왔다. 농민 한재범씨(62)는 흐뭇한 표정으로 포대를 바라봤다. 태안농협은 이날부터 4일까지 올해산 땅콩을 수매한다.
한씨는 기존에 마늘농사만 짓다가 올해 처음 땅콩농사를 시작했다. 2975㎡(900평) 남짓한 규모로 땅콩을 심었는데 작황이 좋아 단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한씨는 “330여㎡(100평)에 30㎏들이 5포대가 나오면 평년작으로 치는데 올해는 6포대 넘게 나왔다”면서 “내년엔 6610여㎡(2000평)까지 재배면적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태안지역 농협 땅콩 수매가는 30㎏당 30만원으로 결정됐다. 1㎏당 1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다. 지난해(23만5000원)보다 6만5000원(27.7%) 올랐다. 최근 5개년 평균(21만4000원)보다 8만6000원(40.2%) 높다.
땅콩 수매가가 올라간 것은 극심한 공급 부족 때문이다. 한상길 태안농협 경제상무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땅콩 생산량이 줄었고 올해 추석(9월17일)마저 일러 땅콩 저장량이 평소보다 빨리 소진됐다”면서 “빈 창고를 채우기 위해 산지유통인들이 햇땅콩 확보에 일찌감치 나서면서 수매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 인상에도 수매 물량은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상무는 “여름까지 생육 상태가 좋았는데 9월말 내린 비로 일부 밭이 유실되면서 농가간 수확량 편차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태안농협에서 수매한 땅콩은 품위·중량 등 검수를 마친 뒤 가공공장으로 나갔다. 정원근 한국낙화생가공업협동조합 전무는 “과도하게 오르면 소비가 둔화할 수 있으니 수요와 공급을 맞출 수 있는 적정 가격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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