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투자 시작 30대 수백억 자산가 “코인은 아냐, 金 다음은 이것”

조각투자 아닌 진짜 그림 투자

“미술 시장이 침체된 지금이야 말로 좋은 작품을 싸게 살 수 있는 적기에요.”

유튜브 ‘머니머니’에 출연한 노재명 아트오앤오 대표가 말했다.

코로나 시기 호황이었던 국내 미술 시장은 최근 침체다. 2021년 7563억원에서 2022년 1조377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으나, 2024년 5400억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노 대표는 거품이 빠진 지금이 그림 투자의 적기라는 것이다.

노재명 아트오앤오 대표

노 대표는 10대부터 컬렉팅을 시작했고, 30대에 그림 투자로 수백억 원대 자산가가 됐다. 지난해 젊은 부자들의 아트페어 ‘아트오앤오’를 창업했다. 그는 미국 유학 시절 카우스의 아트토이로 그림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술 담배도 안 하고, 자동차와 옷에도 관심 없이 오로지 그림 투자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수집한 미술품은 300여 점, 그중에는 가격이 340배 뛴 것도 있다.

“15년 전쯤에는 카우스가 유명하지 않았어요. 현대 미술의 영역에 들어와있지 않았고, 스트리트 아트 영역에서만 유명했죠. 작품 가격도 400달러 정도였죠. 지금은 2만달러까지 올랐죠. 전 컬렉팅을 후발주자로 시작했으니 덜 알려진 논쟁적인 분야를 집중했어요. 특색있는 작품을 좋아했어요. 팝아트도 30~40년전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지만 지금은 엄청난 가치가 있잖아요.”

노 대표는 그림을 갤러리와 아트페어, 온라인 등 다양한 경로로 구입한다. 처음 갔던 아트페어는 아트바젤 마이애미와 뉴욕에서 열린 아모리쇼였다. 그러나 가본 곳 중 진짜 부자들이 모이는 곳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아트 바젤이라고 했다.

노재명 대표. /머니머니 캡처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아트 바젤은 60여년의 역사를 가진 만큼 가장 오리지널리티를 갖고 있어요. 다른 행사 없이 아트 페어의 본연의 목표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지요.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아트바젤 파리’로 이동하는 경향도 나타나요. 먹거리도 좋고, 호텔도 좋고, 쇼핑도 할 수 있으니깐요. 아무래도 이 두개의 페어가 제일 주목을 많이 받는 듯해요.”

노 대표는 좋은 작품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으로 먼저 “메가 갤러리보다 중소형 갤러리를 찾으라”고 했다. 아트 페어에서는 부스에 있는 가격 리스트를 검토하고 보면 더욱 편하다고 했다. 갤러리에서 그림을 살 때는 계좌이체 뿐만 아니라 카드 결제도 된다고 했다. 다만, 인기있는 그림의 경우에는 바로 배송을 못 받기도 한다. 전시 등의 일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림을 바로 받을 수 없다는 건 전시 일정이 많다는 것이고, 그 말은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말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부자들이 그림 투자를 많이하는 것은 구입에 세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되팔 때는 국내 작가인지 해외 작가인지, 생존해 있는 작가인지 사후 작가인지에 따라 나뉜다. 노 대표가 가진 작품 중 가장 많이 오른 건 어떤 것일까? 그가 최근에 관심을 갖고 수집하는 작품은 무엇일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혜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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