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두 방에 무너진 KT, 준PO ‘벼랑끝 위기’

임창만 기자 2024. 10. 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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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벼랑 끝' 위기를 맞이했다.

KT는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3차전 홈 경기서 박동원에 선제 솔로 홈런, 오스틴 딘에 결승 3점 포를 맞아 LG트윈스에 5대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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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 선제 솔로포·오스틴 결승 3점포에 5-6 역전패
KT, 시리즈 전적 1승2패…4차전 반드시 잡아야 PO ‘희망’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KT 위즈와의 3차전 5회초 1사 주자 1,2루에서 LG 트윈스 오스틴이 3점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연합뉴스

 

KT 위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벼랑 끝’ 위기를 맞이했다.

KT는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3차전 홈 경기서 박동원에 선제 솔로 홈런, 오스틴 딘에 결승 3점 포를 맞아 LG트윈스에 5대6으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1승2패로 역전을 내줘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4차전은 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서 열린다. KT는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5차전을 통해 PO를 바라볼 수 있다.

LG는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올린 오스틴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이 5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KT는 1회초 선발투수인 웨스 벤자민이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강백호가 좌익수 앞 2루타로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장성우와 오재일이 연이어 삼진으로 돌아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LG가 2회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박동원이 벤자민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2회말 KT가 바로 반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가 빠른 발을 앞세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배정대가 중전 안타를 쳤고, 1루 주자 김상수가 3루 베이스로 향했다.

이 때 LG 중견수 박해민의 송구를 3루수 문보경이 놓치면서 배정대는 2루까지 진출했고, 문보경의 2루 송구가 빠지는 상황을 틈타 3루에 있던 김상수는 홈을 밟았다.

3회초 LG는 다시 도망갔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2루타에 이은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와일드 피치로 2루에 있던 홍창기는 3루로 향했다. 이어 홍창기의 2루타가 터지면서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KT는 3회말 다시 역전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장성우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2대2 균형을 맞췄다. 이어 황재균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LG는 선발투수 최원태를 내리고 손주영을 투입하는 강수를 띄웠다.

그러나 흐름을 이어간 KT는 김상수의 안타가 터지면서 장성우가 홈을 밟아 3대2로 역전했으나, 황재균이 3루로 달리다가 횡사한 것이 아쉬웠다.

5회초 KT는 실책이 빌미가 돼 역전을 내줬다. LG 선두타자 문성주의 6구째 파울 플라이를 1루수 오재일이 놓치면서 타석을 이어간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홍창기를 2루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았으나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가 됐다. 다음 타자 오스틴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스리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는 5대3으로 뒤집어졌다. 6회초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준 KT는 LG의 두 번째 투수 손주영에게 꽁꽁 묶이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하지만 9회말 KT는 황재균의 안타에 이어 배정대가 LG 3번째 투수 유영찬의 2구째 빠른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거기까지였다.

KT는 배정대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황재균이 3안타, 김상수가 2안타로 분발했지만, 1~4번 상위 타선이 2안타로 침묵하는 바람에 1점 차로 패했다.

‘패장’ 이강철 KT 감독은 “또 한 번 새 역사에 도전하게 만든다”라며 “오늘 상대 실책을 살리지 못하고, 우리 실책 때 득점으로 연결을 내줬다. 홈런 두 방을 맞은 것이 패인이다. 내일 반드시 이기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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