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찾은 트럼프, 美 서민층 겨냥해 맥도널드 앞치마 둘렀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4. 10. 21.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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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맥도널드에서 일했다는 해리스 거짓말”
미 언론 “거짓말이라는 증거는 대지 않아”
감자튀김 기름 터는 법 묻고 손님에게 햄버거 건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맥도널드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주문을 한 손님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로이터 뉴스1

“나는 이제 카멀라 해리스보다 맥도널드에서 15분 더 오래 일했어요.”

흰색 셔츠와 자신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맨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질문을 쏟아내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트럼프가 대답한 곳은 일반 유세장의 포토라인도 아니고, 건물 안 복도도 아닌 미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널드의 드라이브 스루 창구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남동부의 벅스 카운티에 갔다. 이곳에서 그는 미국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인 맥도널드로 향했는데, 손님이 아닌 점원으로 들어갔다. 트럼프가 11월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맥도널드에 간 이유는 상대 후보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해리스는 자신이 1983년 하워드 대학에 다닐 때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특별한 근거를 대지 않고 “해리스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맥도널드에서 점원 체험을 하면서 해리스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각시키고, 자신은 실제 맥도널드에서 잠시라도 일한 후보라는 점을 나타낸 것이다. 맥도널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에서도 한 끼를 해결하기 쉬운 대표적인 서민적인 장소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미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맥도널드에서 일하며 주방에서 감자튀김을 튀기기도 했다./로이터 뉴스1

트럼프는 이날 드라이브 스루에서 손님들에게 메뉴를 전달하고 주방에서 감자튀김을 튀겨 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안을 위해 트럼프가 있는 드라이브 스루로 들어가는 고객들은 사전 검열됐다. 트럼프는 첫 번째 손님에게 “정말 아름다운 가족이다”라며 맥너겟, 햄버거, 감자튀김 등을 맥도널드의 상징적인 갈색 종이봉투에 담아 전달했다. 트럼프는 또 주방에 가 다른 점원들과 프로미식축구 경기 얘기를 하고 감자튀김의 기름을 털어내는 방법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한다. 또 맥도널드를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나는 맥도널드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가 방문한 맥도널드 밖에는 트럼프를 지지자들이 그를 응원하는 팻말을 들고 모였고, 인근 건물 지붕에는 저격수가 배치되기도 했다. 맥도널드가 있는 벅스 카운티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백중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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