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 여행지

사계절 내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숲은 많지만, 여름이라는 계절 안에서 특별한 색으로 기억되는 숲은 그리 많지 않다. 한여름의 햇살 아래에서 땀을 식혀줄 그늘을 찾고 도시의 소음을 잠시 벗어나 자연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면 지금 이 시기에 주목해야 할 곳이 있다.
경남 함양에 위치한 ‘상림공원’은 그 자체로 천 년의 역사를 품은 숲이자, 여름이면 색채의 향연이 펼쳐지는 꽃 명소로 손꼽힌다.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인간의 손으로 만든 인공 숲이라는 점에서도 독특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7월이 되면 상림공원은 일 년 중 가장 생동감 넘치는 얼굴을 드러낸다. 보랏빛 버들마편초와 해가 머무는 동안 찬란하게 피어나는 해바라기가 동시에 피어나며 숲의 여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보라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지는 이 시기는 상림공원이 가장 화려한 계절적 변화를 선보이는 때로,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정적인 숲길에 색이 입혀지고, 꽃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한여름의 피로마저 잊게 한다.

수국이나 라벤더처럼 흔히 떠오르는 여름 꽃이 아님에도, 이 조합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역사와 자연, 계절이 만나는 7월의 상림공원으로 떠나보자.
상림공원
“7월에만 볼 수 있는 상림공원 풍경, 걷기만 해도 힐링!”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49에 자리한 ‘상림공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이 아니다. 통일신라 시대 진성여왕 재위 시절,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최치원 선생이 조성한 숲으로,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본래 대관림으로 불렸던 이 숲은 오랜 시간 동안 자연재해로 일부가 사라지며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었고, 현재는 상림만이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공원 내에는 갈참나무,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조성된 1.6km의 둑길이 이어지며, 그늘 아래에서는 여름에도 시원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나무 사이사이에 얽힌 왕머루와 칡덩굴은 계곡 식생을 연상시키며 이국적인 분위기마저 더한다. 길게 이어진 오솔길은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연인들의 산책 코스로도 인기가 많다.

무엇보다 7월이면 상림공원은 자연스레 ‘꽃의 숲’으로 변모한다. 해바라기의 강렬한 노란빛과 버들마편초의 부드러운 보랏빛이 숲의 바닥과 가장자리를 장식하며 숲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단순히 식재된 꽃밭이 아닌, 자연스럽게 흐르는 숲길 사이사이에 꽃이 피어 있어 보는 이에게 더 큰 감동을 준다. 인위적이지 않아서 더 자연스럽고, 그래서 더 아름답다. 그저 걷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피서지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해낸다.
상림공원은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주차는 약 120대 규모까지 가능해 차량 방문에도 불편함이 없다.
멀리 가지 않고도 숲과 꽃,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도심 속 공원이자 여름철 짧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 중 하나다.

도심의 열기에서 벗어나 자연과 꽃이 주는 여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7월의 상림공원은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장소가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