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0kg 도매 가격, 사상 첫 기록 '9만원 돌파'... 2배로 껑충
사과 도매가격이 10kg당 9만원대, 배 도매 가격이 15kg에 10만원대를 기록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으로 1년 전(4만1060원)보다 123.3%나 올랐다.
올해 1월 17일(9만740원) 사상 처음으로 9만원을 돌파했던 사과 도매가격은 같은 달 29일 9만45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이후 9만원 선을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지난 6일(9만1120원)부터는 9만원 선을 계속 웃도는 중이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은 전날 15㎏당 10만3600원으로 나타났다.
도매 가격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인 중도매가격이다.
이같이 과일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소매가격 또한 올라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그나마 최근 정부 할인 지원으로 소매 가격 상승 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 보이나, 할인 지원에 한계가 있고 생산량이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올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은 1080억 원으로 지난 설 성수기에 690억 원을 투입했다. 다음 달까지 예정된 할인 지원을 합치면 모두 920억 원을 소진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사과·배 수입을 통해 가격 상승을 억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정부는 이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과일류 등 수입위험분석 절차 설명 간담회'를 열고 사과 등 수입 시 필요한 수입위험분석 절차는 국제협약에 따라 진행되는 절차인 데다 외래 병해충이 유입되면 다른 농산물 수출길도 막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