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상반기 순익 5140억…IB 부진에도 리테일로 방어

메리츠증권 신사옥/사진 제공=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올해 상반기 5000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거뒀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이 주춤했지만, 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자산운용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5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0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1.8% 늘어났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25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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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별도기준 순영업수익은 5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다. 특히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등 리테일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위탁매매 순영업수익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3억원보다 313.4% 급증했다.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2분기 28조원에서 올해 2분기 118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자산관리 순영업수익은 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6% 증가했다. 리테일 고객 수도 지난해 2분기 27만8176명에서 올해 2분기 52만6567명으로 늘었다.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은 같은 기간 35조4000억원에서 71조7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리테일 금융상품 판매 잔고도 5조6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금융수지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금융수지 순영업수익은 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지만 1분기 1154억원보다 2.3% 증가했다. 금융수지 포트폴리오는 2분기 말 9조9000억원으로 1분기 9조5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자산운용 등 순영업수익은 2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주식시장 강세와 변동성 국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자산운용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운용자산 규모도 2분기 말 47조7000억원으로 1분기 46조4000억원보다 증가했다.

반면 기업금융 부문은 부진했다. 기업금융 순영업수익은 8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9% 감소했다. 1분기 1394억원과 비교하면 41.4% 감소했다. 상반기 기업금융 순영업수익은 22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지만, 2분기 들어서는 수익성이 크게 둔화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의 수익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상반기 순영업수익에서 자산운용 등의 비중은 48.0%로 가장 높았고, 금융수지 20.0%, 기업금융 19.0%, 위탁매매 8.0%, 자산관리 6.0% 순이었다. 과거 기업금융 중심이었던 수익구조에서 자산운용과 리테일 부문의 기여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리테일 부문의 꾸준한 실적 성장과 자산운용, 금융수지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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