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기차가 달리던 철길이 이제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 길로 변신했습니다.
한적한 공간 속에 조성된 폐철도 길은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는데요. 철길의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이 길들은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오늘은 대한민국의 폐철도 여행 코스 BEST 4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선 레일바이크: 강원도의 숨은 보석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정선 레일바이크는 폐철도를 활용한 대표적인 관광 상품이에요. 과거 석탄을 실어 나르던 이 철길은 이제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이어지는 7.2km의 코스를 따라 아름다운 계곡과 산세를 감상할 수 있어요.
레일바이크를 타고 달리다 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옛 철길을 따라 달리며 정선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죠. 특히 봄에는 철길 주변으로 만개한 벚꽃이 장관을 이루어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레일바이크 체험을 마치고 나면 구절리역에 있는 여치카페나 아우라지역의 어름치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요. 이 카페들은 폐객차를 개조해 만든 곳으로, 독특한 분위기와 함께 정선의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곳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경암동 철길마을은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에요. 1944년에 만들어진 이 철길은 신문용지 원료를 운반하기 위해 건설되었습니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줘요.
철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양옆으로 늘어선 오래된 주택들과 간식 가게들이 눈에 띕니다. 이 거리는 197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치 레트로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철길 위를 걸으며 옛 추억을 되새기는 여행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마을 곳곳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아요. 특히 철길 위에서 찍는 사진은 SNS에서 인기 있는 장소로 꼽힙니다. 또한 마을 내 소품 대여점에서는 복고풍 의상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요.
포항 철길숲: 불의 도시에서 녹색의 휴식처로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한 포항 철길숲은 과거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었던 철길이 시민들을 위한 녹색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에요. KTX 포항역이 개통되면서 사용되지 않게 된 효자역과 구 포항역 사이의 폐선 부지를 활용해 조성된 이 공원은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철길숲을 거닐다 보면 특별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어요. 바로 '불의 정원'인데요. 이는 공원 조성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천연가스를 활용해 만든 관광 자원입니다. 24시간 꺼지지 않는 불꽃은 철강도시 포항의 상징성을 잘 보여주는 독특한 볼거리예요.
3.6km에 이르는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는 잠시 쉬어가며 여유를 즐길 수 있고, 수변 데크로드를 따라 걸으며 도시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북한강 자전거길: 강변을 따라 달리는 옛 철길의 낭만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 북한강 자전거길은 과거 경춘선 철도의 일부를 활용해 만든 아름다운 자전거 도로입니다. 밝은 광장에서 춘천 신매대교까지 이어지는 70km 구간을 따라 북한강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특히 가평군 청평면에서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구간은 옛 경춘선 철길을 그대로 활용해 만든 자전거 도로로, 철길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강변을 따라 달리다 보면 북한강의 맑은 물과 주변의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죠.
중간중간 위치한 옛 역사들은 이제 휴게소나 카페로 변신해 여행자들에게 휴식을 제공합니다. 특히 구 경강역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어요.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옛 철길의 낭만을 느끼며 달리는 자전거 여행은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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