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가 18일 안보 관련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의 성격을 두고 워싱턴과 코펜하겐의 설명이 정면으로 엇갈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규모로 미군을 주둔하게 한 합의로 그린란드 안보에 대한 '영구적 통제권'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곧바로 어떤 합의도 그린란드의 주권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는 18일 그린란드 안보 관련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그린란드에 상당한 규모의 군사를 주재시키고, 미국의 적대국이 섬에 기지를 세우는 것은 금지하는 내용이다.

"핵심은 공개되지 않았다"
합의의 세부 내용 상당 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덴마크 자치령에 주둔할 미군 규모, 외교 정책과 자원에 대한 공식 권한이 미국에 이양되는지 여부가 모두 빠졌다. 규모와 권한이라는 두 축이 비어 있는 상태에서 각자의 해석만 남은 셈이다. 합의문의 공백이 곧바로 해석 충돌로 이어졌다.

"영구적 통제권"이라는 표현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이 합의가 "미국에 그린란드의 안보와 그 밖의 모든 필요 사항에 대한 영구적 통제권을 부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그린란드와 미국의 안보를 지키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완전한 능력을 영구히 갖게 된다"고 썼다. 또 어떤 적대국도 미국의 명시적 서면 승인 없이 그린란드에 기지나 군사적 주재를 두거나 민감한 투자를 할 수 없다고도 했다.

"왕국의 레드라인은 존중됐다"
반박은 덴마크와 그린란드에서 동시에 나왔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은 페이스북에 "불확실성의 시기가 북극과 북대서양의 안보를 강화하는 구속력 있는 합의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이는 나토와 유럽의 공동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왕국의 레드라인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도 합의안에 대해 같은 취지로 설명하며 주권 훼손 우려를 일축했다.

북극 항로와 자원, 조기경보 자산이 겹치는 그린란드는 미국과 유럽 모두에 전략적 요충지다. 같은 문서를 놓고 통제권과 주권이라는 다른 언어가 오간다는 점 자체가 이 합의의 성격을 보여준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