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김 여사· 용산, 여당이 방어할 명분 달라" 입장 표명 촉구

박태훈 선임기자 2024. 9. 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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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소신파로 꼽히고 있는 김용태(34)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입장표명을 주문했다.

이에 김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또 여사께서 여당한테 방어할 수 있는 명분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명품백 논란 등에 대한 김 여사의 진솔한 입장표명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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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신중한 친윤 권영세도 '사과 필요성' 언급"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2024.7.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여권 내 소신파로 꼽히고 있는 김용태(34)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입장표명을 주문했다.

여당 최연소 의원인 김 의원은 27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건희 여사를 방어하려면 여당에 명분을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 의원은 "지금 여사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기 때문에 옳은 행동을 하든 옳지 못한 행동을 하든 모든 비난의 화살이 여사로 갈 수밖에 없다"며 "그것을 방어 못 한다고 여당을 뭐라 할 것이 아니라 여사께서 먼저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일단 입장 표명을 한 뒤 공개 행보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한다면 여당도 충분히 방어해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입장 표명 없이 이런 행동들 하니까 여당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하기에 방어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 아닌가"라며 여당 노릇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6선의 조경태 의원도 "여당하기 힘들다"라며 비슷한 맥락의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또 여사께서 여당한테 방어할 수 있는 명분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명품백 논란 등에 대한 김 여사의 진솔한 입장표명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과 자리를 함께한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용산 관계자가 김건희 여사 사과는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고 여사께서 결정할 사안이다'고 이야기했다더라, 이는 용산도 기류가 심상치 않다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것 같고 여사께서 사과하면 좋겠다는 뉘앙스를 풍긴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권영세 의원은 말씀이 신중하신 분인데 언론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적당한 시기에 사과해야'라고 했다"며 "친윤인 권 의원까지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면 여론, 당내 분위기가 그쪽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보여 용산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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