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에 김대기 前비서실장 내정…”中과 경협 추진 경험 풍부”

김경필 기자 2024. 10. 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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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신임 주(駐)중국 대사에 김대기(6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주 중화인민공화국 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로 김 전 실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정재호(64) 현 주중대사의 후임 대사로 복무하게 된다.

정 실장은 “김 내정자는 윤석열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국정 경험을 갖춘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와 무역 갈등 해소 등 중국과 경제 협력 사업을 추진한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정 실장은 이어 “김 내정자는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한중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중국의 사회·역사·문화에 천착했을 뿐 아니라 수준급의 중국어 구사력도 갖췄다”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격변하는 동북아 질서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외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실장은 “오늘 중 중국 정부에 김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신청할 예정이며, 아그레망이 되는 대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예산청, 기획예산처 등 기획재정부의 전신이 되는 기관들에서 주로 근무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통계청장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대통령실 경제수석, 정책실장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지난해 말까지 직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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