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에 매달려, 아프면 그냥 버텨라"..병사들 괴롭힌 부사관들

이종재 기자 2022. 9. 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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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한 육군 최전방 부대에서 부사관들이 병사들에게 폭언과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작성자 A씨는 "이달 초 중사 3명이 장난을 친다며 중대 한 병사에게 흡연장 뒤쪽 가로등에 매달리게 했다"며 "몸무게가 가볍지 않은 병사여서 가로등에 매달려 있기에는 너무나 힘이 들었을 것이다. 내려오면 뭐라고 하면서 끝까지 버티게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같은 일을 저지른 부사관들이 부대를 돌아다니며 병사들의 입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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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병사 손가락 신경 다쳐..부대 측 "규정 따라 조치 중"
ⓒ News1 DB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지역 한 육군 최전방 부대에서 부사관들이 병사들에게 폭언과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흡연장 뒤쪽 가로등에 매달리기”라는 제목으로 부대 내 부조리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달 초 중사 3명이 장난을 친다며 중대 한 병사에게 흡연장 뒤쪽 가로등에 매달리게 했다”며 “몸무게가 가볍지 않은 병사여서 가로등에 매달려 있기에는 너무나 힘이 들었을 것이다. 내려오면 뭐라고 하면서 끝까지 버티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병사는 끝까지 버티다 미끄러지며 손을 다쳐 피를 많이 흘렸다”며 “엄지손가락 밑에 있는 신경을 다쳐 손에 감각이 없어졌고, 검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정도는 지나야 회복된다고 들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같은 일을 저지른 부사관들이 부대를 돌아다니며 병사들의 입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평소에도 부대원들에게 폭언은 물론 괴롭힘, 폭행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A씨는 “폭행을 당한 병사가 아프다고 보고를 하면 그냥 견디라고 소리쳤다”며 “가해 부사관들이 병사들을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해당 부대 측은 “이달 초 해당 사안을 파악해 조사를 실시했고, 현재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 중”이라며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간부 교육을 강화하는 등 보다 세심한 지휘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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