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3차 핵협상 앞 "타결 가시권"...미군 전투기 150대 중동 집결

문재연 2026. 2. 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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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미군 전투기 150대가 밀집하는 등 미국의 군사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란 고위관료들이 미국과의 3차 핵협상을 앞두고 잇따라 타결 의지를 피력했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정치문제 담당 외무차관도 같은 날 미국 NPR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가 합의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은 지난해 다섯 차례 진행됐으나, 6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벙커버스터 폭격으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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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차관, 잇따라 협의 강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7일 제네바에서 미국과의 핵협상 부대 행사로 열린 유엔 군축회의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네바=로이터 연합뉴스

중동에 미군 전투기 150대가 밀집하는 등 미국의 군사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란 고위관료들이 미국과의 3차 핵협상을 앞두고 잇따라 타결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 문제에서는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고수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호 우려를 해소하고 상호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전례 없는 합의를 이룰 '역사적 기회'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다만 "타결이 가까웠으나, 외교가 우선순위에 있을 때만 그렇다"고 덧붙였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정치문제 담당 외무차관도 같은 날 미국 NPR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가 합의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은 지난해 다섯 차례 진행됐으나, 6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벙커버스터 폭격으로 중단됐다. 이후 올해 들어 지난 6일 오만에서 재개돼 17일 스위스까지 두 차례 협상이 이뤄졌다. 오는 26일 제네바 회담이 세 번째다.

그러나 핵심 쟁점에서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지만, 평화적 핵기술의 혜택을 누릴 권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우라늄 농축 포기 요구를 거부하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미국은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비행 추적 데이터와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미군이 유럽과 중동 기지에 150대가 넘는 군용기를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다.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서만 F-35를 포함해 60대 이상의 전투기가 포착됐다. 미 해군은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과 제럴드 R 포드 등 2개 항공모함 강습단을 중동 지역에 전개해 해상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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