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모바일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으로 치킨 먹자"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신규 테마 모드 '블러드 워'가 나왔다.
블러드 워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전쟁을 테마로 한 신규 모드다. 해당 모드에서만 등장하는 뱀파이어 성과 늑대인간 마을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한다. 숨겨진 수수께끼를 풀거나 잃어버린 늑대의 영혼을 찾으면 다양한 보상을 얻는다.
블러드 워 테마 모드는 에란겔, 리빅, 사녹 맵에서 플레이 가능하다. 10레벨 달성 시 뱀파이어 성 테마의 아레나도 플레이할 수 있다.
직접 플레이해 본 결과 상당히 재밌게 즐겼다. 그동안 반복되는 배틀로얄 모드에 흥미가 식어가는 참이었고, 서비스가 지속되면서 유저들의 평균 실력이 올라 소위 '팡탈'하는 판이 많아졌다. 블러드 워 테마 모드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라는 신선한 소재 덕분에 재미를 준다.
아쉬운 점도 있다. 블러드 워 테마 모드에는 숨겨진 수수께끼를 풀거나 늑대의 영혼을 찾는 등 교전과 상관없이 보상을 얻는 콘텐츠가 있다. 천천히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데, 자기장도 다가오고 다른 유저들도 있다 보니 제대로 플레이하기 힘들다.
■ 블러드 워는 어떤 콘텐츠야?
블러드 워 테마 모드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테마의 신규 지역과 탈 것, 아이템 등이 나오는 신규 콘텐츠다. 에란겔 기준으로 채석장과 스탈베르에 뱀파이어 성이 등장하며, 쉘터와 갓카, 야스나야 폴아냐에 늑대인간 마을이 나온다.
뱀파이어 성과 늑대인간 마을은 제한 없이 출입 가능하다. 게임 시작 후 비행기에서 낙하하거나 다른 지역에 파밍을 마치고 도보 또는 차량을 타고 이동해도 무방하다. 완전히 다른 지역에 떨어졌다면 포탈 소환기를 획득해 뱀파이어 성으로 이동도 가능하다.
두 지역은 다양한 아이템이 준비됐다. 체력 회복 아이템과 고배율 스코프, 다양한 총기, 3레벨 헬멧, 3레벨 조끼가 나온다. 또한 블러드 워 테마 모드의 꽃인 뱀파이어 혈청과 늑대인간 혈청을 얻을 수 있다.
뱀파이어 혈청 사용 시 일정 시간 동안 뱀파이어로 변신하고, 비행 능력이 생긴다. 변신 해제 전까지 자유롭게 비행 가능하며, 비행 중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대시 기술과 빠른 속도로 지정 범위를 낙하해 피해를 주는 공격 기술 등을 보유했다.
늑대인간은 늑대인간 혈청으로 변신한다. 뱀파이어와 달리 지상 이동에 특화됐다. 달리기 속도가 굉장히 빠르며 구조물 외벽을 타고 올라갈 수도 있다. 좌우 회피 기술과 정면으로 도약해 대상을 물어뜯는 공격 기술을 보유했다.
■ 뱀파이어 공작은 어떻게 잡아?
뱀파이어 공작은 맵 곳곳에서 획득 가능한 뱀파이어 크리스탈로 뱀파이어 공작의 방으로 이동해 공략 가능하다. 뱀파이어 공작의 방으로 이동하면 뱀파이어 공작이 등장하고 전투를 펼친다.
혼자서 도전하면 체감 난도가 꽤 높다. 뱀파이어 공작은 주기적으로 플레이어를 끌고 오는데, 화면을 빠르게 터치해야 손아귀에서 벗어난다. 패턴이 발동하면 회피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패턴 전에 미리 체력 회복, 장전 등 재정비하는 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적당한 총기와 체력 회복 아이템을 충분히 파밍하고 도전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탄약은 뱀파이어 공작의 방에 비치된 책장에서 보급 가능하나 체력 회복 아이템은 보급되지 않는다.
다행히 공략에 실패해도 게임이 종료되지는 않는다. 공략 실패 시 뱀파이어 공작의 방에서 자동 퇴출되고 다시 전장으로 돌아간다. 뱀파이어 크리스탈을 발견했다면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도전해 보자.
■ 인간과 뱀파이어, 늑대인간의 밸런스는?
블러드 워 테마 모드 소식을 접했을 때 가볍게 즐기는 콘텐츠 정도로 생각했다. 직접 해보면 고정 콘텐츠로 내도 될 만큼 완성도와 퀄리티가 높고 인간과 늑대인간, 뱀파이어 간의 밸런스가 적절하다.
앞서 설명했듯이 뱀파이어는 비행 능력이 장점이다. 대신 대인전이 약하다. 지정 범위에 낙하해 공격하는 기술은 대미지가 약하고, 지상 낙하 시 변신이 해제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다. 기본 공격은 충전 방식이라 2번 사용하고 나면 재충전될 때까지 공격 수단이 마땅치 않다.
늑대인간도 마찬가지다. 벽 타기, 달리기, 좌우 회피 등 기동성이 특징이지만, 공격 적중이 어렵다. 일정 거리를 도약한 후 목표를 물어뜯는 기술인데, 거리 계산을 잘못하면 허공을 물어뜯는 경우가 다반사다.
인간은 뱀파이어와 늑대인간보다 기동성, 생존력은 떨어지지만 확실한 공격 수단이 있고, 에임만 좋으면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인간으로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을 공략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터치로 조작하기 때문에 조준에 어려움은 있으나 이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도 마찬가지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교전을 펼치자.
■ 앞으로도 계속 즐길 만한 콘텐츠야?
배틀로얄 장르 게임을 오랫동안 플레이하다 보면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장르 특성상 매판 다른 게임 양상이 펼쳐진다는 특징이 있으나 한계가 있다. 수백수천 시간을 플레이하면 결국 게임 흐름이 고착화되고 매판 비슷한 경험을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블러드 워 테마 모드는 식상함을 느끼는 유저들에게 새로움과 신선함을 주는 콘텐츠다. "판타지 게임도 아니고 FPS에서 무슨 뱀파이어야"라고 할 수도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매번 같은 메뉴만 먹다 보면 쉽게 질린다. 가끔은 색다른 음식에 구미가 당기는 법이다. 그동안 기존 모드에 지루함을 느낀 유저라면 이번 기회에 블러드 워 테마 모드에서 치킨 한 마리 뜯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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