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 담긴 맥주의 주인공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국내 최고 스타들 총출동 "목표는 우승"

김인오 기자 2024. 10. 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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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일 개막
올해 3승 거둔 이예원, 타이틀 방어 도전
윤이나, 첫 메인 후원사 주최 대회 출전
이예원이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당시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2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3일 개막한다.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모두 모인다. 창사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는 총상금을 지난해보다 3억원 증액한 15억원으로 대회 격을 높였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지는 무대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이다. 2002년 대회 장소로 확정된 후 20년 넘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진행되고 있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궜다. 당시 2라운드에 선두 자리를 꿰찬 그는 마지막 날까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상을 밟았다. 

올 시즌 3승을 올려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작년에 우승했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도록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티샷 낙하 지점이 좁고, 러프가 길어 상벌이 확실한 코스다. 그래서 나흘 내내 정교한 샷을 보여줘야만 우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이예원은 "러프에 들어가면 정말 어렵다. 페어웨이를 지킬 수 있도록 샷에 집중하겠다"며 "특히 파3 홀인 16번홀을 주의해야 한다. 거리도 길고 그린을 벗어나면 페널티 구역이 있어서 가장 좋심해야 하는 홀이다"고 설명했다. 

윤이나가 3일 개막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메인 후원사 주최 대회 첫 출전이라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2022년 데뷔해 3시즌 만에 처음으로 메인스폰서 대회에 출전하는 윤이나는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올해 우승도 있고,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둬 샷 감도 최고조에 올라 있다.

윤이나는 "메인 후원사 대회에 출전하게 돼 설레고 기대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스가 어려워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안전하게 풀어가려고 한다. 욕심은 내려 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후원을 받는 김민별 역시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하이트진로 소속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코스가 어렵게 세팅될 것으로 보인다. 홀마다 맞는 공략법을 생각하고 그에 맞춰 플레이 한다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연습라운드를 돌며 코스 매니지먼트에 집중해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마지막 날 11타를 줄이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마다솜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마다솜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마다솜은 "스윙의 크기와 템포에 중점적으로 신경 썼더니 드라이버 방향성이 매우 좋아졌고 아이언 샷도 날카로워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샷 감이 좋은 만큼 이 감을 최대한 유지해서 이번 주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골프 팬덤의 시초이자 최고 인기 스타 박성현이 지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약 두 달만에 팬들을 만난다. 내년 LPGA 투어 복귀를 앞두고 최고의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어 기대감도 높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는 복귀 후 첫 메이저 대회라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응원해 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러프가 갈수록 많이 길어져서 공을 빼내기조차 어렵다. 또 그린이 어렵고 까다로워서 퍼팅감을 많이 끌어올리는게 중요하다.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워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메이저 퀸에 등극한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정민,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노승희, 한화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박지영,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루키로 우승컵을 든 유현조까지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박성현이 3일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 출전이다.

올해 루키 중 유일한 우승자인 유현조는 시즌 초 우승 후 트로피에 담긴 맥주를 원샷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언제나 우승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도 우승을 노려보겠다. 그리고 KLPGA 5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지영, 이예원과 함께 올해 3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박현경과 배소현은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도전한다. 우승 상금과 포인트가 높아 상금왕과 대상 수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주최측은 메이저대회 명성에 걸맞게 선수들을 위한 특별상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라운드별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선수에게 100만원이, 최초 이글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덕시아나 침구세트가 주어진다. 

또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를 경신하는 선수에게는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16번홀(파3)에는 약 1억 6000만원 상당의 BMW 740d 차량이 부상으로 걸려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 주식회사는 본 대회를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8년부터 총상금의 5%를 기부해 지난 대회까지 모음 기부금이 6억원을 돌파해 7억원을 향해 가고 있다. 올해는 총상금이 증액 돼 기부금이 8000만원으로 증액됐다. 그리고 장애인 휠체어 탑승 차량도 함께 기부할 계획이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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