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6명 숨져, 18명 집단탈영"…軍, 확성기로 北에 직접 러 파병 알려

김관용 2024. 10. 21.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의 파병설을 공식화하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북한군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다는 외신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습니다."

자유의 소리는 이날 오전 뉴스의 두 번째 소식으로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들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북한군 여섯 명이 공습으로 숨졌다는 보도를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으로 구성된 3000명 규모의 특별 대대를 편성 중이며 18명의 집단 탈영병까지 발생했다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北, 러시아 파병 주민들에 알리지 않았지만
우리 軍, 대북확성기 통해 관련 외신 직접 방송
최전방서 '요새화' 작업 군인들 청취 가능성
실제 전장에 자신들도 투입될 수 있다 '심리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의 파병설을 공식화하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북한군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다는 외신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수단인 ‘자유의 소리’ 방송이 21일 전방지역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해 전한 내용이다. 북한 당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상군 파병 사실을 주민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군심리전단이 이를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북측에 알린 것이다.

자유의 소리는 이날 오전 뉴스의 두 번째 소식으로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들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북한군 여섯 명이 공습으로 숨졌다는 보도를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으로 구성된 3000명 규모의 특별 대대를 편성 중이며 18명의 집단 탈영병까지 발생했다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의 소리는 이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우수리스크 지역의 한 군 기지에 다수의 북한인이 도착했다는 영국 BBC 방송의 현지 취재도 전달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 당국도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상호 군사 원조 조항을 복원하는 조약을 맺은 이후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사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러시아와 북한 간에 빈번하게 많은 인원과 물자가 열차로 오간 것을 포착했다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 “양국 정보 당국이 북한에서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군 인원에 대규모 전투병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확인 중”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 20일 오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남북 초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 군은 이번 방송을 통해 러북 간 물밑 군사 거래를 북한 주민과 최전방의 장병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포탄 지원과 대규모 지상군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대북 방송의 ‘1차 청중’인 북한 장병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병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린 것이 주목된다. 현재 북한군은 최전방 일대에서 방벽 건설 등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실제 전장에 자신들이 투입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거나 지속적으로 북한군의 사망 및 집단 탈영 소식 등을 접하면 심리적으로 공포감을 느끼거나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가담한 것은 유엔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아야 할 불법적 행위”라며 “엄중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