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 대신 한국 선택" 추석 연휴 외국인 관광객 대거 입국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최장 12일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인천국제공항은 출국객들로 붐볐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지구 반대편에서는 서울과 제주를 향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거대한 물결이 몰려오고 있었다.

서울·제주, 세계인의 버킷리스트

서울 남산타원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기 여행 도시 순위 / 사진=트립닷컴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Trip.com)이 발표한 2025년 골든위크(9월 27일~10월 8일) 예약 데이터를 보면, 서울은 일본 오사카·도쿄와 나란히 하며 세계 인기 여행 도시 3위에 올랐다. 제주 역시 10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한국이 더 이상 일부 아시아 여행객만의 목적지가 아니라,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다.

호주·캐나다발 방한 수요 급증

호주 오페라하우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국적별 변화는 더욱 흥미롭다.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전통적인 아시아권 수요가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호주(+84%), 인도네시아(+63%)가 전년 대비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캐나다는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북미 시장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는 K-팝·K-드라마 등 K-컬처의 영향력이 실제 여행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10명 중 6명은 일본·동남아

인천공항 입국장 / 사진=인천공항

한편 같은 기간, 해외로 향하는 한국인 여행객은 지난해보다 약 80% 증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전체 항공 예약의 62%가 일본과 동남아 단거리 노선에 집중됐다는 사실이다.

짧은 연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실속형 여행 패턴이 뚜렷하게 드러났으며, 하노이·방콕·오키나와 등 동남아와 일본의 인기 도시들이 선택을 받았다.

하노이 구시가지 트레인 스트리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5년 추석 연휴는 한국 관광 시장에 있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인은 해외로 떠나고, 세계인은 한국을 찾으며, 양방향(Two-Way) 관광이 동시에 폭발한 것이다.

서울은 K-컬처·쇼핑·미식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도시로, 제주는 자연 속 힐링과 레저가 가능한 대체 불가능한 휴양지로 브랜드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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