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벤틀리가 국내에 선보인 4세대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브랜드가 쌓아온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통해 역대 가장 강력한 일반 도로용 벤틀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이번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설해원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왕복 코스로, 스피드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바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외관은 블랙 매트릭스 그릴과 다크 크롬 스펙, 다크 틴티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적용돼 스포티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22인치 전용 휠은 대지를 박차는 호랑이 발톱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고, 토르말린 그린과 그래비티 그레이 같은 신규 컬러가 더해져 스피드만의 개성을 완성한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실내는 크루 장인들의 디테일이 살아 있으며, 20-way 전동 시트와 네임(Naim) 2,200W 오디오, 로테이팅 디스플레이가 더해져 럭셔리 GT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파워트레인은 4.0ℓ V8 트윈 터보 엔진과 187마력 전기 모터가 결합된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합산 771마력과 102.0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2초, 최고속도는 335km/h에 도달한다. 이는 선대 W12 엔진을 탑재한 스피드보다 출력은 19%, 토크는 11% 향상된 수치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전기 모드만으로도 최고 140km/h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국내 인증 기준 EV 주행거리는 64km다. 고속도로 진입 가속이나 추월 가속 상황에서도 힘이 남아돌고, 속도계 바늘이 치솟을 때조차 차체는 노면을 단단히 움켜쥔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라이딩 앤 핸들링에서 스피드는 이름값을 증명한다. 새롭게 개발된 벤틀리 퍼포먼스 액티브 섀시에는 48V 액티브 롤 컨트롤, 올 휠 스티어링, 전자제어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LSD), 차세대 ESC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트랙션을 제공한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듀얼 밸브 댐퍼와 듀얼 챔버 에어 스프링은 댐핑 압력을 독립적으로 제어해 노면 충격을 매끄럽게 걸러내면서도, 스포츠 모드에서는 단단히 조여진 차체 제어로 공격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전후 49:51 무게 배분과 이상적인 배터리 배치는 고속 코너링에서 차체가 가볍게 회전하는 듯한 감각을 주며,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리어 슬립을 허용해 박진감 있는 주행 감각을 전달한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서울에서 설해원까지 이어진 긴 고속도로 구간에서 스피드는 여유와 긴장을 동시에 선사했다. 투어링 모드로 달릴 때는 에어 서스펜션이 노면 요철을 부드럽게 흡수해 장거리 피로를 최소화했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터져나오며 묵직한 차체를 강렬하게 밀어붙였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고속에서도 차체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달렸고, 차선 변경이나 추월 가속 순간에도 거대한 차체가 민첩하게 반응했다. '럭셔리 GT'라는 정체성에 '퍼포먼스 머신'의 본능을 더한 주행 감각이었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럭셔리와 퍼포먼스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뜨린다. 부드럽게 흘러가는 도심의 전기 주행부터 시속 300km가 넘는 고속 영역까지, 이 차는 언제나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궁극의 그랜드 투어러란, 모든 순간이 매끄럽다는 것.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SPECIFICATION_Bentley Continental GT Speed>

길이×너비×높이 4895×1966×1397mm | 휠베이스 2851mm | 공차중량 2459kg

엔진형식 V8 트윈 싱글스크롤 터보 + HEV | 배기량 3996cc

엔진 최고출력 592마력 | 엔진 최대토크 78.5kg·m

모터 최고출력 187마력 | 모터 최대토크 45.8kg·m

시스템 최고출력 771마력 | 시스템 최대토크 102.0kg·m

변속기 8단 듀얼클러치 | 구동방식 AWD

0→100km/h 3.2초 | 최고속도 335km/h

연비 12.5km/ℓ | EV 주행거리 64km (국내 인증)

배터리 용량 25.9kWh | 가격 4억 70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