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양의지의 시대, 그러나 영원한 건 절대 없기에…윤준호의 맹활약이 반갑다 [MD이천]

이천=김희수 기자 2026. 3. 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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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이천 김희수 기자] 양의지의 시대는 물론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다음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두산 베어스가 13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치러진 2026 신한SOL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8-1로 꺾고 시범경기 연승을 달렸다. 많은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선발 잭로그를 시작으로 최원준-이용찬-최주형-서준오가 1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고, 타자들은 14안타를 몰아치며 8점을 올렸다.

이날 두산의 선발 포수는 양의지였다. 설명이 필요 없는 KBO의 리빙 레전드다. 이제는 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노장의 축에 속하지만, 양의지의 기량은 건재하다. 팀에서 포수로서의 출전시간은 조금씩 조절해 주고 있지만 여전히 준수한 타격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리드로 경기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처럼 여전한 ‘양의지의 시대’ 속에서, 두산은 언젠가 다가올 그다음 시대도 착실히 준비해뒀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바로 윤준호다. 2023년 5라운더로 두산에 합류한 윤준호는 2024시즌 3경기에 나섰고, 2025시즌은 상무에서 활약했다. 특히 상무에서 공격력이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윤준호./두산 베어스

다시 두산으로 돌아와 준비하는 2026시즌을 앞둔 지금, 윤준호의 감각이 좋다. 12일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교체로 나선 윤준호는 2루타 두 개를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8회에는 신인 최주형을 침착하게 리드해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데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2026시즌 양의지의 뒤를 받치는 역할은 물론 포스트 양의지 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후 윤준호는 “캠프 기간 타격감이 안 좋아서 마음이 불편했지만, 계속 훈련하면서 조금씩 찾아가려 했다. 안 좋은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전의 좋았던 모습을 찾기 위해 조중근 코치님과 함께 상무 시절을 비롯한 과거 영상을 비교하며 분석하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안타가 나와 더 기쁘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윤준호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지만, 내 입장에서는 경쟁의 연속이다. 1차 목표인 개막 엔트리 진입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붓고 노력하겠다. 오늘 당장은 결과가 좋았지만 해야될 것들이 너무 많다. 특히 포수는 타격도 중요하지만 투수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기본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시범경기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준호./두산 베어스

이 과정을 함께 하고 있는 조인성 코치에게도 감사를 전한 윤준호였다. 그는 “조인성 코치님께서 매일같이 포수들을 꼼꼼히 챙겨주시며 기본기 향상에 힘써주신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의젓한 목소리를 냈다.

물론 양의지의 시대가 영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시간은 붙잡을 수 없다. 언제나 이별과 그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윤준호는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그다음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조인성 코치와 두산 포수들./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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