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기후위기 심각하다"
인크루트, 직장인 743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90.3% 응답자, ‘한파나 폭염 등으로 기후 위기 체감한다’
재직 중인 직장의 기후 위기 대처는? 32.6% “별다른 노력 하지 않는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직장인 743명을 대상으로 기후 변화의 인식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9명에 해당하는 93.6%가 기후 변화에 대해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매우 심각하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48.6%로 절반에 육박했다. ▲다소 심각하다는 응답자는 45%로 나타났다.
반면 ▲심각하지 않다는 3.1%,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3.4%로 집계됐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한 응답자들에게는 실감하는 원인에 대해서도 물었다(복수 선택). 90.3%가 ▲한파나 폭염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체감해서를 택했다. 뒤 이어 ▲언론 보도에서 심각하다고 지적해서가 26.9%로 나타났다.
뒤이어 기후위기가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는 심각성을 실감하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물었다.(복수 선택) 56.3%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적이 없어서를 택했다. 또 ▲한파나 폭염은 늘 있던 일이라는 응답도 52.1%에 달했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없어서라는 답변도 18.8%로 나왔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일상생활에서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가장 많은 37.6%의 응답자가 ▲일회용품 상품 줄이기를 택했다. ▲대중교통 이용(30.1%), ▲에너지 절약(19.7%)이 뒤를 이었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9.6%에 달했다.
한편 재직중인 회사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도 물었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2.6%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재활용 상품 사용이 30.8%로 나타났다. 이 밖에 ▲임직원에게 친환경 교육 실시(13.2%), ▲온실가스 배출 감소(12.5%), ▲친환경 기술 투자(10.9%)로 나타났다.
최근 외국에서는 기업이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이후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이른바 ‘기후 퇴사’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직장인들은 기후 위기 대응과 직장 생활에 대해 어떻게 연결 짓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직장을 선택할 때 친환경 경영이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 지를 물었다.
조사 결과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와 ▲다소 영향을 미친다가 각각 35.0%, 35.1%의 응답으로 거의 동률로 나타났다. ▲많이 영향을 미친다는 21.4%,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8.5%로 나타났다.
글/이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