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비보다 택시비 더 들어” 창원 버스파업 3일째, 시민들 ‘분통’

사진 : 창원시에서 마련한 전세버스 (출처=연합뉴스)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경남 창원시 시내버스 파업이 3일째 접어든 30일, 대체 교통수단 운행률이 33%로 떨어지며 시민 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다.

임시 투입한 전세버스조차 부족해 2시간에 한 대꼴로 다니고, 저상버스 중단으로 장애인 등은 이동권을 박탈당한 상태다. 출퇴근길은 물론 등하교, 병원 진료 등 필수 이동조차 막혔다.

창원시가 시내버스 파업 이후 설치한 안내 콜센터에는 하루 3천 건 넘는 문의와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알바비보다 교통비가 더 나간다"는 시민의 절박한 호소도 이어지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2021년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파업이며, 파업 일수로는 전국 10개 준공영제 지자체 중 최장 기록이다.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과 통상임금 산정 방식이다. 노조는 부산시 사례처럼 상여금과 휴가비를 통상임금에 포함하자고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연간 330억 원의 재정부담은 감당 불가"라며 맞서고 있다.

시정 공백도 갈등 장기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3월 홍남표 창원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직을 잃은 후, 권한대행 체제인 장금용 부시장은 중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 부재를 노조가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30일 오전 노사 재협상이 재개되지만,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타결 전망은 어두운 상태다. 노조는 오는 31일 창원시청과 마산합포구 덕동공영차고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파업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