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서 일하고 쉬라는 정부…"직장인 연차 17일 중 11일만 썼다"
오늘(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이직 없이 같은 직장에 다닌 임금근로자 중 연차 휴가가 정해진 경우 부여받은 휴가 일수는 평균 17.03일이었습니다.
이중 실제로 사용한 연차 휴가 일수는 11.63일로, 직장인들은 휴가를 평균 5일 이상 덜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차휴가를 덜 쓴 이유로는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20.1%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대체인력이 부족해서 18.3%, 업무량 과다 17.6%, 특별한 휴가 계획이 없어서 14.6%, 상사 눈치가 보여서 11.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 연차휴가를 덜 썼다는 50대는 25.6%였지만, 20대 이하는 14.1%에 불과했습니다.
30대는 16.4%, 40대는 19.9%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 이유를 꼽는 비중이 커졌습니다.
업무량 과다 때문이라는 응답은 30대가 20.9%로 가장 많았습니다. 50대는 13.5%로 가장 낮았습니다.
일-생활 균형이 어려운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과 '장시간 일하는 문화', '과도한 업무량'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특히 '장시간 일하는 문화 때문'이라는 응답은 30대에서, '과도한 업무량 때문'이라는 대답은 20대 이하와 30대에서 많았습니다.
희망 근무 시간은 연령대가 내려갈수록 짧았습니다.
20대 이하는 34.92시간, 30대는 36.32시간이라고 답한 데 비해, 40대는 37.11시간, 50대는 37.91시간으로 상대적으로 길었습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9월 20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국 만 19~59세 2만2000명(취업자 1만7510명, 비취업자 44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근로자들이 1주일에 52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제도를 바꿔 바쁠 때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노동법 개정안을 지난 6일 입법 예고했습니다.
이를 두고 사회 각계에서 많은 우려가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은 "연장 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보완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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