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 순방 성과에도 尹 지지율 하락..외교라인 교체론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끝내고 귀국했다.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과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외교를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한미·한일 정상회담의 축소와 비속어 논란 등으로 다소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첨단 산업 분야 7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11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한미 글로벌 벤처펀드에 2억2000만달러 규모가 결성되고, 스타트업 서밋 행사를 통해 40여개 스타트업에 총 1억달러의 투자 유치가 가능하게 됐단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또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자유를 위한 국제연대 강화라는 대외정책 핵심 기조를 각인시켰다. 변환기 국제문제의 해법으로 자유와 연대를 제시하고 에너지, 기후, 보건위기, 디지털 격차 등 주요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적극적 기여 의사를 표명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일본과의 관계회복 의지를 밝혀온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일본 내에서도 우리 새 정부와의 관계회복 의지가 움트고 있었다. 문제는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한국 정상과 마주앉는 것이 부담스러워졌단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이 "한일 정상회담은 흔쾌히 합의됐다"고 선제적으로 발표하면서 일본 측의 반발을 샀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은) 거의 동시 발표가 일종의 관례였는데 어떤 시점에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실책을 사실상 인정했다. 일본 언론이 이번 만남을 약식회담이 아닌 간담회로 표현하며 애써 의미를 축소한 것도 일본의 내부 상황을 드러낸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 추진을 둘러싼 논란은 다자외교 실전 경험이 전무한 국가안보실 외교라인의 문제를 드러냈다. 인사 실패가 외교 문제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냐'라고 말한 것으로 해석됐지만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이같은 해명이 이미 잘못된 해석이 공식화된 이후인 15시간 만에 나왔단 점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문제의 영상이 공개된 시점이 현지시간 밤이었고 발언을 정확히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음성 분석 전문가도 확신할 수 없는 걸 일부 언론이 초반에 확정적으로 보도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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