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도서전에서도 한강 열풍 "한국 작품 관심 3~4배 증가"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독일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도서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노벨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강 작가뿐 아니라 다양한 국내 작품에 해외 출판 문의도 잇따르면서, 한국 문학의 세계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30여 개국에서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독일 국제 도서전.
출판인들의 축제장 한가운데, 한강 작가의 출판 일정을 알리는 포스터가 내걸렸습니다.
[장 루카스 쿤/독일 작가] "제가 평생 열렬히 읽었던 작가 중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는 한강이 처음이었어요. 이 소식에 매우 감동받았고…"
'채식주의자'부터 '소년이 온다'까지.
독일어로 번역된 책들은 당당히 부스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독일어로 출판된 한강 작가의 책입니다.
독일은 물론 스위스, 오스트리아까지 모두 완판되면서, 이곳에선 책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온종일 줄이 이어졌습니다.
한강 책의 독일어 판권을 가진 출판사 직원들은 "우리는 노벨상이다"는 배지도 모두 가슴에 달았습니다.
[유디스 푀츠/독일 출판사 직원] "한강 작가의 번역 소설이 12월에 나올 예정이라 저희도 관심이 많고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도서전에 참여 중인 한국 출판사들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평소 한국관에는 주로 아시아 쪽의 약속된 손님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유럽, 미국 등에서 한국 작품을 보려고 일부러 찾는 관람객들로 붐볐습니다.
[유스티나 콜바스/독일 관람객] "(한강 작가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과 한국에서 떠오르는 문학을 발견할 수 있는 잠재력도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판권 계약 문의도 최소 3~4배는 늘었다는 게 출판업계 설명입니다.
[석현혜 매니저/서울국제도서전] "실제로 좀 한강 작가 같은 작업을 수입하고 싶은데 어떻게 컨택하는지 어떤 작업이 있는지 물어보는 바이어들의 질문도 되게 많았습니다."
특히 번역 책이 아닌 원문을 읽겠다는 사람들도 늘면서 한글에 관한 관심도 증가했다고 업계에선 말합니다.
한강 작가가 일으킨 한국 문학에 대한 열풍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 문학으로도 관심이 번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김창규 / 취재협조: 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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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김창규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795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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