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유성구 중심 부동산 회복 기류 뚜렷…낙관론 힘 받는다
[대전 부동산 시장 현황 톺아보기]
①"이미 바닥 찍었다" 시장 반등 기대감 솔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지난달 하락폭 ↓
향후 금리추가 인하 가능성도 호재
서구 8월부터 매매가격지수 상승 전환
미분양 물량 줄고 3개단지는 완판기록
장기간 이어진 침체기를 딛고 대전 분양시장에서 ‘완판’ 행렬이 이어지자 수요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 시장 전반의 회복세는 뚜렷하지 않고 정부의 대출 규제 등 움직임도 변수로 남았지만 이번 분양시장의 흐름에 반등을 예상하는 낙관적인 전망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그간 이어진 하락세의 폭도 좁혀진 데다가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미 바닥을 찍은 집값이 점차 회복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특히 분양시장에선 ‘완판‘ 행렬의 중심에 선 도안신도시의 경우 2단계 사업지구 내 사실상 마지막 일반분양을 목전에 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환지방식의 지역주택조합 등 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구를 제외하면 향후 3단계 개발사업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당분간 도안의 마지막 물량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충청투데이는 4회에 걸쳐 지역 부동산시장에 대한 현황과 전망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대전 부동산시장 하락세가 한풀 꺾이면서 바닥을 지나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수요자 관심이 쏠린 생활권에선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가 신고가 단지의 확산세, 분양시장의 완판 행렬, 미분양 감소세 등이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저금리로 활황을 맞았던 2022년 초 대비 15% 가량 하락했다.
2022년 초(매매가격지수 105.08) 정점을 찍은 대전 아파트 매매가는 같은해 고금리 시기에 들어서며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난주 89.58의 지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하락폭이 꺾인 데다가 3년 4개월 만의 금리 인하와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 등을 두고 회복 조짐을 기대하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 2분기 이후 매월 -0.1% 이상의 변동률을 보였지만 지난달 -0.03%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난달부터 정부와 금융권의 가계 대출 억제 움직임에 주택담보대출 등 규제가 이어졌지만 하락폭이 꺾인 셈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금리 조정에는 시차가 어느정도 있고 통상 예금 금리 조정이 선행되는데 최근 시중은행에서 예금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 정책의 변수가 있고 체감하긴 이르지만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어 시장 반영 이후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지역 내에서도 생활권에 따라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활황기 대비 매매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서구의 경우 8월부터 매매가격지수가 상승 전환됐고, 유성구는 7~8월 지속됐던 -0.2%대 하락폭이 -0.09%로 축소됐다.
이달 들어 서구와 유성구의 주간 매매가격지수는 보합 또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또 지역 내 신고가 거래는 하반기 들어 매월 10여건(도시형주택 등 포함)을 기록하다가 지난달 20건을 돌파, 이달 들어 26건(25일 기준)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지역 내에선 지난 6월 3299건까지 치솟았던 미분양 물량이 8월 기준 30% 이상(1055건) 줄었고 3개 단지 분양에서 완판 또는 전 세대 계약이 완료되면서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 부동산 활황기처럼 시장 전반이 회복세를 보이긴 힘들고 인기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미 바닥이라는 시각도 팽배한데, 최근엔 장기간 움직임이 전혀 없었던 상가 매물을 중심으로도 의뢰가 있어 회복 조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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