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에서 친구로?"...부엌에서 시작된 기묘한 동거, 고양이와 생쥐의 뜻밖의 우정

천적이 친구가 된 순간…고양이와 쥐의 특별한 동거

고양이와 쥐는 자연계에서 흔히 ‘포식자와 먹잇감’으로 여겨지는 관계입니다. 날카로운 발톱과 기민한 반사 신경을 가진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쥐를 사냥 대상으로 인식하죠. 하지만 여기, 이 상식을 뒤엎는 동거가 조용히 이어지고 있는 가정이 있습니다.

사냥 대신 포옹…사이먼의 의외의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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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이먼은 사냥 본능이 뛰어난 외형을 가졌지만, 실상은 매우 온순하고 정 많은 성격의 반려묘입니다. 어느 날, 그의 보호자인 벤자민 씨는 거실 소파 아래서 사이먼이 무언가와 뒹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평소처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줄 알았지만, 그 뒤로 벌어진 상황은 전혀 예상 밖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고양이가 사라진 자리. 벤자민 씨는 물그릇 옆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사이먼을 발견했고, 그 곁에는 놀랍게도 한 마리의 생쥐가 있었습니다. 그 생쥐는 고양이 옆에서 전혀 위협을 느끼지 않는 듯, 태연히 앞발로 세수를 하고 있었던 것이죠.

부엌의 수상한 소리…비밀스러운 우정의 흔적

이 둘의 모습에 깜짝 놀란 벤자민 씨는 그제야 최근 부엌에서 들려오던 소리, 그리고 평소보다 더 활기찼던 사이먼의 행동이 떠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사이먼과 생쥐는 오랜 시간 몰래 우정을 나누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서로의 본능을 눌러가며 만들어 낸 이 조용한 우정에 감동한 벤자민 씨는 생쥐에게도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습니다. 이름은 ‘셰프치토’. 예상과 달리 셰프치토는 사람의 손길도 거부하지 않고, 벤자민 씨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왔다고 합니다.

고양이와 쥐, 그리고 그들의 사람…새로운 가족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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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셰프치토는 야외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고양이 친구 사이먼과 여전히 교류하고 있습니다. 벤자민 씨는 이 특별한 생쥐를 정식으로 반려동물로 입양할지 고민 중입니다.

“사이먼은 성격이 따뜻하고 외로움을 잘 타요. 셰프치토가 집에 오기만 하면 기쁘게 달려가 인사를 해요. 저는 사이먼이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가 위험한 곳에서 다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반려묘와 야생 생쥐의 이례적인 우정은, 동물 간에도 차이를 넘어설 수 있는 감정이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한쪽의 본능과 다른 쪽의 경계심이 사라진 그 순간, 두 생명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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