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패트리엇' 천궁-II, 매출 5000억 눈앞…러브콜 쇄도

미국의 패트리엇·사드 재고 소진 우려 속에 국산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가 글로벌 방공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체계종합업체 LIG D&A의 연 매출 5000억원 달성이 점쳐진다.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가 글로벌 방공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유도무기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된 가운데, 미국의 사드·패트리엇 재고 소진 우려까지 겹치면서 각국의 시선이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II로 옮겨가고 있다. 이미 계약한 국가들이 납기 단축을 요청할 만큼 수요가 뜨겁다.

"수출 비중 18%→30%…LIG D&A 급성장"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천궁-II 체계종합업체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의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8.9%에서 올해 상반기 30.2%로 뛰었다. 금액으로는 3497억원에서 6870억원으로 늘었다. LIG D&A는 최근 유상증자로 확보한 5000억원을 생산설비 증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증권가는 올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천궁 매출을 전망한다.

"중동전이 키운 방공 수요"

천궁-II가 주목받은 배경에는 전장 환경의 특수성이 있다. 이란이 험준한 산악지대에 있어 대규모 지상군 투입이 제한되면서 전쟁이 공중전과 미사일 공방 중심으로 전개됐다. 동유럽 평원 방어 수요가 K2 전차 관심으로 이어졌던 러·우 전쟁과 달리, 이번 전쟁은 방공·유도무기 수요를 자극했다. 여기에 미국이 이란 교전으로 패트리엇·사드 재고를 상당 부분 소진했다는 관측이 대체 수요 기대를 키웠다.

"사우디 '조기 도입'…중동·동남아 러브콜"

이미 계약한 국가들의 납기 단축 요청이 이어진다. 원종대 국방부 차관보는 지난달 말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차관보와 만나 천궁-II 조기 도입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도입국인 사우디·UAE·이라크 외에 쿠웨이트·카타르 등 중동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도 관심을 보여 하반기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과제도 있다. 국군 수요까지 감안하면 증설 후에도 생산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기존 패트리엇의 절반 가격대 ‘가성비’ 모델 출시를 예고한 점도 중장기 경쟁 부담이다. 밀려드는 러브콜을 실제 수주와 납품으로 이어갈 생산능력 확보가 천궁-II의 관건이다. (사진 출처=합동참모본부, 로이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