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신형 프로트랜더 등장
가격은 한화 약 2600원대부터

토요타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소형 SUV ‘프론트랜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됐다.
기존 대비 외관과 실내 디자인, 편의 및 안전 사양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며 가격은 2천만 원대에 책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파격적인 전면부, 중국 전용 SUV의 변신
토요타는 지난 2021년부터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크로스오버 SUV ‘프론트랜더’의 부분 변경 모델을 이번 달 공개했다. 이 모델은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코롤라 크로스’의 중국형 버전으로, GAC 토요타 합작회사가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프론트랜더는 외관부터 확연한 변화를 드러냈다.
기존의 프레임리스 그릴 대신, EV에서 영감을 받은 ‘슬롯 형태의 대형 바’ 디자인을 전면에 적용했으며 범퍼 하단부는 유광 장식과 슬림한 공기흡입구로 마감해 보다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준다. 차체 길이는 기존보다 5mm 늘어난 4490mm, 휠베이스는 2640mm로 유지됐다.
전조등은 일본·유럽 사양의 상위 트림과 유사한 LED가 적용됐지만, 프론트랜더 고유의 디자인 요소로 헤드램프 사이에 가로형 LED 스트립이 추가됐다. 고급 트림에는 새로운 테일램프 그래픽도 반영됐다.
실내는 고급화, 버튼 없는 디지털 대시보드
실내 역시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춰 크게 변화됐다.

프론트랜더의 인테리어는 물리 버튼을 없애고, 모든 공조 조작을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전환했다. 기본 모델에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상위 트림에는 12.9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이 외에도 8.8인치 디지털 계기판, 무선 충전 패드, 앰비언트 라이트, 슬림한 송풍구, 새롭게 설계된 시트 등이 주요 특징이다.
안전 사양도 강화됐다. 전 모델에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기본 탑재되며 고급 트림에는 360도 카메라,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주차 보조 기능 등도 제공된다. 후방 카메라, 키리스 엔트리, 전동 테일게이트, 파노라마 선루프 등도 포함된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두 유지, 가격은 2천만 원대
프론트랜더는 파워트레인 구성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순수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71마력의 2.0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CVT가 조합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58마력 가솔린 엔진과 113마력 전기 모터, 전자식 CVT로 구성된다. 두 모델 모두 전륜구동 방식을 유지한다.
가격은 기본형 가솔린 모델 기준 13만 2800위안으로, 한화로 약 2610만 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4만 5800위안(약 2860만 원)부터 시작된다.

한편, 중국 시장에는 GAC 토요타의 프론트랜더 외에도 FAW 토요타가 생산하는 ‘글로벌형’ 코롤라 크로스가 별도로 존재한다.
두 모델은 각각 디자인과 사양 면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프론트랜더는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독자적인 리뉴얼을 거쳤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코롤라 크로스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85만 9000대를 판매하며 토요타의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공개된 프론트랜더는 이러한 글로벌 판매 전략 속에서 중국 시장에 특화된 현지화 전략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