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전쟁 장기화로 미국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급감했다. 국방부는 패트리엇과 사드 생산을 대폭 늘리는 다년 계약에 나섰다.
이란과의 무력 공방이 이어지며 미국의 요격미사일 재고에 비상이 걸렸다. 미 국방부는 방공용 요격미사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제너럴다이내믹스, 록히드마틴과 두 건의 기본 협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사드(THAAD)와 최신형 패트리엇(PAC-3 MSE)의 생산량을 늘리고 납품을 앞당기기 위한 7년짜리 다년조달(MYP) 계약이다. 재고 소진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배·4배로"…증산 나선 국방부
국방부는 이번 협약의 목표가 PAC-3 MSE 요격미사일 생산 능력 3배 확대, 사드 생산 능력 4배 확대라고 강조했다. 핵심 미사일 부품 생산량을 늘리고 납품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 골자다. 요격미사일은 소모가 빠른 반면 생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려, 재고 보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2330발→800발"…쪼그라든 재고
트럼프 대통령은 요격미사일 재고가 충분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27일 기준 PAC-3 재고를 759~827발로 추정했다. 전쟁 전 2330발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사드 재고 역시 452발에서 234~278발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호르무즈 요충지"…소모의 배경
미군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해협의 라라크섬에서 이란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해상기뢰 탑재 로켓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됐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이 호르무즈 통항 보장을 위해 방공·타격 태세를 유지하는 사이 요격미사일 소모가 누적됐다.

재고 부족은 미국의 전 세계 군사대비태세와 직결되는 문제다. 증산 계약이 성과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 방공 공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