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추진 LNG 운반선, 세계 첫 기본승인 획득!
최근 삼성중공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소형모듈형 용융염원자로(MSR)를 동력으로 하는 LNG 운반선이 세계 최초로 선급기관으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LNG 운반선이 원자력 동력 사용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로, 차세대 해양운송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혁신적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탄소 중립 시대, 해운산업의 대변화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탄소 배출 규제와 친환경 에너지 트렌드 속에서, 해운업 역시 탈탄소 기술 도입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LNG 운반선은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특성상, 기존 디젤엔진의 한계를 넘어서는 친환경 동력원의 적용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원자력 연료를 활용한 운반선은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장기간의 안전 운항과 고효율 동력 제공을 가능케 한다.

MSR 기술, 기존 원자로 대비 안전성과 효율성 강조
MSR(소형모듈형 용융염원자로)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액체 상태로 혼합하여 활용하는 신개념 원자로다. 기존의 고체연료 방식과 달리 안전성이 탁월하고, 에너지 효율이 크게 증대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과 원자력연구원이 개발 중인 해양용 MSR은 100메가와트열(㎿th)의 대형 용량을 제공하며, 선박 수명 내 연료 교체 없이 지속 운항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술적 쾌거: 미국 선급에서 공식 인증
이번 기본승인은 미국 선급(ABS)과 라이베리아 기국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기관에서 기술의 안전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은 결과이다. 국제 규정과 안전기준을 성공적으로 통과함으로써, 본격적인 상용화·실선 적용을 위한 첫 관문을 넘은 셈이다. 향후 10년 이내 개념설계, 인증·실선 건조를 위한 추가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다.

해양용 MSR, LNG 운반선에 최적화된 조건
LNG 운반선은 원자로 동력 채택에 최적화된 구조적 특징이 있다.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은 LNG 냉각에 필요한 온도 유지에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하며, 특성상 대부분 인구 밀집 항구가 아닌 외부에서 주로 머물기 때문에 방사능 위험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더불어, 한번 설치 시 연료 교체 없이 장기간 안정 운항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삼성중공업과 원자력연구원의 미래 설계
두 기관은 2023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 지원을 받아 MSR 원천·혁신기술 개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내년까지 해양용 MSR의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지속적인 기술 업그레이드와 실선 적용을 목표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개발이 해운 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해양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기준
금번 ‘가스텍(Gastech) 2025’ 전시회에서 공식 발표된 해당 프로젝트는, 해운·조선업계, 에너지산업 전 분야에서 첨단 친환경 선박 개발 경쟁에 불을 지폈다. 삼성중공업은 다양한 친환경·디지털 솔루션 인증을 다수 확보함으로써 선박 설계 혁신과 국제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게 됐다. 세계적으로도 MSR 원자로를 선박 동력으로 상용화하는 도전은 한국이 처음이며, 해양플랜트·운송 분야 진출에 큰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 산업의 친환경 전환 가속화
이번 세계 첫 핵추진 LNG 운반선 기본승인 획득과 MSR 개발은 해양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대한 시작점이다. 안전성과 효율성, 지속 가능성을 모두 잡은 차세대 원자력 기술로, 대한민국은 친환경 해운의 글로벌 리더로 한걸음 더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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