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는 해묵은 중견수 잔혹사를 끊어내기 위해 다양한 내부 자원과 외부 영입 카드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신인 오재원과 이원석이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장기간 주전 자리를 맡기기에는 아직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외부 시장으로 눈을 돌려 검증된 베테랑 중견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분출하고 있다.

한화 벤치는 신인 오재원에게 성장의 시간을 벌어줄 안정적인 수비형 스탑갭 자원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분위기다.
수비 범위가 넓고 기동력을 갖춘 김호령이나 최지훈 같은 자원은 영입 시도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단순한 타격 지표보다 넓은 수비 영역과 라인업 운용에 확실한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지션의 희소성만 믿고 타격 하향세가 뚜렷한 외야수를 영입하는 것은 거대한 리스크를 떠안는 길이다.
KT 위즈 배정대는 과거 주전급 활약을 펼쳤으나 최근 두 시즌 연속 2할대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입지가 줄었다.
타격 반등이 불확실한 서른하나 베테랑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은 하락세를 그대로 부담하는 위험이 크다.

외부 영입 대신 한화가 직접 육성한 이진영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진영은 구단이 직접 역할을 설계할 수 있어 부진하더라도 장기 계약에 따른 재정 부담이 남지 않는다.
결국 검증되지 않은 외부 베테랑에게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보다는 내부 자원의 성장을 기다리는 편이 안전하다.

결국 한화의 중견수 잔혹사를 끊어낼 열쇠는 무분별한 외부 FA 영입이 아닌 냉정한 리스크 관리다.
최근 2년간 타격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 배정대 영입은 내부 유망주의 성장 공간마저 차단할 위험성이 너무 높다.
김경문 감독과 한화 구단이 수비 안정성과 반등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 신중한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