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간은 하루…미국 정부 셧다운 초읽기
[앵커]
미국이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정부 업무 기능이 정지되는 셧다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셧다운 시한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미 하원이 한달 짜리 임시 예산안을 상정했지만 부결됐습니다.
셧다운이 이뤄지면 수백 만 명의 미군과 공무원들에 대한 급여 지급이 중단됩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 정부의 회계연도 종료를 하루 앞두고 미 하원이 예산안 처리에 실패했습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해 일어나는 미 연방정부의 업무정지, 즉, 셧다운을 막기 위해 미 하원 의장이 긴급히 한달 짜리 임시예산안을 상정했지만 이마저도 부결됐습니다.
[캐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공화당 : "임시예산안은 미국 정부를 열어 놓을 수 있는 초당적인 법안입니다. 민주당도 표를 던져주길 바랍니다. 연방정부 셧다운에 투표하지 마세요."]
여당인 민주당은 임시예산안이 당초 합의했던 정부 예산을 30%나 삭감한 점을 들어 반대표를 던졌고, 야당은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과 이민자들을 위한 예산 편성에 반대하며 부결표를 던졌습니다.
이제 셧다운까지는 하루 남은 상황.
미 의회가 내일까지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 현지시각 10월 1일 0시 기준으로 군인과 정부 공무원에 대한 급여 지급이 중단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의 군대는 훨씬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하원이 내일까지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군인들의 기대를 저버리게 될 겁니다."]
국가안보 등을 위한 필수업무 공무원은 무급으로 일하게 되지만 비필수 인력은 무급 휴직에 들어가게 돼 정부 기능은 일부 정지됩니다.
백악관은 셧다운이 일어날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이 0.1에서 0.2퍼센트 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2018년 트럼프 행정부 이후 5년 만으로 당시엔 34일 동안 연방정부 기능이 정지됐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주말 내내 백악관에 머물며 미 의회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야당인 하원 공화당 내에서 조차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하면서 사실상 셧다운은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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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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