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잡곡밥, 이렇게 먹으면 대장 건강 해칠 수 있어요

흔히 잡곡밥은 건강의 상징처럼 여겨지죠. 현미, 보리, 귀리, 흑미 등 다양한 곡물을 섞어 먹으면 혈당도 천천히 오르고,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장 건강에 좋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잡곡밥이 무조건 건강에 이롭다는 믿음, 과연 맞을까요? 최근에는 잡곡밥이 오히려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어요. 그 이유, 구체적으로 살펴볼게요.

현미밥, 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사실

현미는 잡곡밥의 대표 주자죠. 하지만 현미에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아 장 내벽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현미를 충분히 불리지 않거나 잘 씹지 않고 급하게 먹으면, 장 점막에 미세한 상처를 내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소화 기능이 약한 분들은 설사나 변비, 심하면 장 점막 손상까지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이 반복되면 대장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또, 현미를 고온에서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 같은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으니 조리법도 신경 써야 해요.

흑미, 너무 많이 넣으면 영양 손해

흑미는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건강식으로 인기지만, 너무 많은 잡곡을 한꺼번에 넣어 밥을 짓는 건 오히려 영양소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잡곡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각 곡물의 비율이 줄어들고, 오히려 항산화 성분 함량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흑미를 포함한 잡곡은 2~5가지 정도만 섞는 게 가장 영양적으로 우수하다고 하니, 무작정 많이 넣는 건 피하는 게 좋겠죠?

귀리, 대장 건강에 도움될 수 있지만

귀리는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곡물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과유불급! 잡곡밥을 너무 많이 먹거나, 귀리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소화가 어려워지고,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특히 어린이나 소화기 질환이 있는 분들은 귀리 섭취량을 조절하는 게 필요합니다.

잡곡밥, 이렇게 먹어야 진짜 건강식

잡곡밥이 건강식이 되려면 ‘얼마나,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합니다. 잡곡은 충분히 불리고,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는 게 기본이에요. 잡곡과 백미의 비율은 3:7 정도가 소화와 영양 흡수에 가장 적당합니다. 소화가 약한 분들이나 65세 이상, 6세 미만은 백미 비율을 더 높이는 게 좋아요. 잡곡 종류도 5가지 이내로 제한하는 게 영양소 흡수에 유리합니다.

건강식, 내 몸에 맞게 똑똑하게

잡곡밥이 건강에 좋다는 건 맞지만,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더 건강해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잘못된 섭취 습관이나 과도한 섭취가 대장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요. 내 몸 상태와 소화력을 고려해서, 적당한 비율과 종류로 잡곡밥을 즐기는 게 진짜 건강식의 비결입니다. 오늘 저녁, 잡곡밥을 지을 땐 곡물의 종류와 양, 그리고 꼭꼭 씹는 습관까지 한 번 더 신경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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