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건설사 공기연장 사유서 냈지만…국토부 “수의계약 중단”

염창현 기자 2025. 5. 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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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컨소시엄 입장 고수 땐 재입찰 유력, 적기개항 새 변수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과 관련, 공사 기간을 84개월(7년)에서 108개월(9년)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그 같은 주장을 하게 된 사유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국토부가 지시했던 기본설계 보완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국토부는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8일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날 제출한 사유서에서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84개월 공기를 맞추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건설사 측은 연약지반 안정화에 17개월, 공사 순서 조정(당초 방파제 건설·매립 병행에서 방파제 일부 시공 후 매립)에 7개월 등 24개월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을 거론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현대건설이 낸 108개월 기본설계에 대해 보완을 요구하는 한편 입찰 공고에 제시된 공사 기간(84개월)과 다른 제안을 한 구체적 사유를 설명하도록 한 바 있다.

이에 국토부는 건설사 측이 기본설계를 보완하지 않아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이 어려워진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수의계약 절차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어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와 국토가 수립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의 합동 TF 및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안전성과 품질이 확보되면서도 일정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 정상화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달 4월 28일 발족한 합동 TF는 현재 가동 중이다. 자문회의는 TF 논의 결과를 기반으로 13일부터 운영된다. 여기에는 적정 공기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자신들의 주장을 끝까지 양보하지 않으면 재입찰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본다. 국토부도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문제는 신속하게 재입찰이 된다고 하더라도 2029년 12월 말 개항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점이다. 또 2개 이상의 기업이 응찰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지도 의문이다. 그동안 네 차례 진행된 입찰은 1차 무응찰, 2~4차 단독 응찰로 모두 유찰됐다. 특히 재입찰에서 유찰이 되지 않아 사업 대상자가 예비로 지정되더라도 기본설계 등을 하려면 상당히 긴 시간이 걸려야 한다. 이렇게 되면 2029년 12월 말 개항 계획이 완전히 틀어질 수도 있다. 이런 까닭에 이때는 제반 과정을 대폭 줄여 향후 일정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토부가 재입찰을 하게 되면 공기는 그대로 유지하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공사비를 증액하는 수준의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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