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무명 배우인데…지금보니 초호화 캐스팅인 작품

영화 <죄 많은 소녀> 비하인드 & TMI 4부

1.더미인줄 알았는데…배우가 직접 분장해 연기한 장면

-경민(전소니)의 장례식날 장면.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장의사들이 경민의 시신을 염하는 장면이 나오고 이를 본 가족들이 대성통곡하며 오열한다. 

-이 장면에 등장한 경민의 시신은 더미가 아닌 전소니 배우가 실제 분장해서 연기한 것이다.  

2.추운날 입에 얼음물고 연기한 배우들의 사연

-경민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담임 선생님(서현우)과 형사(유재명)를 만나 진술을 수정하고 싶다고 말하는 영희.(전여빈) 그러다 담임과 형사를 화나게 만들고 구박을 듣게된다. 그로인해 영희는 큰 상처를 입게되고…

-경민의 장례식을 촬영한 장례식장에서 그대로 촬영한 장면으로 장례식장의 외부에서 진행되었다. 당시 촬영장의 날씨가 너무 추웠는데, 이 때문에 전여빈과 서현우의 첫 대화 장면을 보면 두 사람의 입에서 입김이 나온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입김이 신경쓰였는데, 나중에 두 배우가 입에 얼음을 물고 대사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그래서 첫 대화 장면과 다르게 이후 장면 부터는 입김이 나오지 않는다. 

-이 장면은 <죄 많은 소녀> 오디션 당시 연기 과제로 등장한 장면이었다고 한다. 

-서현우가 전여빈의 말에 화가나 욕설에 폭력까지 행하는 연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그래서 전여빈은 연기였지만 서현우가 너무 미웠다고…

3.안울려고 했는데…배우들 모두 울었다는 한풀이 춤 장면

-무당이 경민의 한을 풀어준다며 장례식장에서 한풀이 춤과 의식을 거행하는 장면. 이 장면에서 무당이 경민에 빙의된듯 할머니와 엄마에게 울며 말을 건내자, 할머니와 엄마(서영화)가 울게된다. 

-이 장면에서 엄마 역할의 서영화는 울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해당 장면이 감정적 정서와 요소가 너무 컸던탓에 엄마의 감정에 이입된 서영화가 울음을 참으려다 울게된다. 

-출연진 모두가 울게되자, 배경으로 서 있었던 학생 역할의 배우들 모두 눈물을 훔치며 울었다고 한다. 주연에서 단역까지 모두다 훌륭한 연기자들이었다.  

4.완벽한 장면을 위해 무려 1달간 괴로운 연기를 한 전여빈

-경민의 장례식을 보며 힘들어한 경민이 화장실에 들어가 엄청난 양의 세제를 먹고 자살하려 한다. 너무 많은 세제를 먹은탓에 영희는 몸부림을 치며 소리지르며 괴로워한다. 

-얼핏보면 단순한 몸부림 장면 같지만, 전여빈은 영희의 괴로움을 실감있게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과 오랫동안 고민했고, 안무 선생님을 섭외해 1달간 이 장면을 연습했다. 

-전여빈이 삼킨 피 액체는 인공 젤리와 액체로 실제로는 매우 달콤했다고 한다. 

5.전원 무명 배우인데…지금보니 초호화 캐스팅인 작품

-저예산 독립영화로 당시 신인이었던 여배우들이 출연했고, 베테랑 성인 배우들 모두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서서히 존재감을 알리던 시기였다. 

-전여빈은 이 작품을 통해 영화계의 괴물신인으로 주목 받으며 각종 상업 영화,드라마에 연이어 캐스팅 되었다. 고원희도 SNL과 여러 영화,드라마에 연달아 캐스팅 되었고, 주말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전소니 역시 이 작품과 비슷한 시기 공개된 여러 독립 영화로 존재감을 보이다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박보검의 여사친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현재 그녀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그레이>의 주연을 맡아 촬영중에 있다. 이봄, 이태경 역시 이 작품 이후 각종 작품들에 캐스팅 되며 영화계의 기대주로 자리잡았다. 

-유재명, 서현우, 허동원도 영화 공개 시기에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던 때여서 이 작품과 함께 성장한 베테랑 배우로 기억되었다. 현재 기준에서 본다면 <죄 많은 소녀>의 출연진은 초호화 캐스팅에 가깝다. 

죄 많은 소녀

감독

김의석

출연

전여빈, 서영화, 고원희, 정애화, 박하빈, 윤진, 이태경, 이봄, 전소니, 유재명, 서현우, 정인기, 손강국, 박길수, 허동원, 김태준, 이원민, 이호원, 최교식, 백길성, 최민우, 박중근

평점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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