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車금융·주식까지 품었다…플랫폼 확장 지도 보니

/사진 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잇달아 추가하며 플랫폼 사업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예대마진 의존도를 낮추고 비이자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이 가운데 플랫폼 수익은 4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비이자 부문은 카카오뱅크의 수익 다변화를 뒷받침하는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연간 비이자수익은 1조886억원으로 전년보다 22.4% 증가했다.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비교와 지급결제, 투자 등 플랫폼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객의 금융 활동을 앱 안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대출 비교하기'를 거쳐 제휴 금융사에서 실행된 대출은 1조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플랫폼 내 투자 서비스의 외형도 커졌다. 카카오뱅크가 4월 선보인 '투자탭'은 출시 3개월여 만인 7월26일 누적 이용자 543만명을 기록했다. 서비스 초기 6개였던 펀드 상품도 80개까지 늘었으며 펀드 판매잔고는 상반기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투자탭에서 펀드와 MMF박스를 비롯해 채권, 발행어음, 환매조건부채권(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증권사 금융상품을 연결했다. 은행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금융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카카오뱅크 고객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는 구조다.

대규모 고객 기반도 이 같은 사업 확대를 뒷받침한다. 2분기 말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763만명,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032만명이다. 확보한 고객을 대출 비교와 지급결제, 투자 등 여러 금융 서비스로 연결해 앱 내 거래를 늘리고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플랫폼 전략의 핵심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를 한층 더 넓혔다. 자동차 구매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자동차 금융 비교'와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서비스를 연결한 '주식 홈'을 각각 출시했다.

자동차 금융 비교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중고차 구매대출을 비롯해 70여개 제휴 금융사의 오토론과 중고차 할부, 신용대출 등을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신차 구매 고객은 차량 가격과 선수금, 할부기간 등을 입력하면 카드사별 예상 캐시백과 할부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장기렌트는 현대캐피탈 렌터카 서비스와 연결했으며 자동차보험료 조회 등 차량 구매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투자 영역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주식 홈'은 카카오뱅크 앱 내 투자탭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이 제공하는 주식투자 서비스(WTS)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고객은 국내외 주식 종목과 투자 정보를 확인한 뒤 실제 주식에 투자하고 투자 현황까지 카카오뱅크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과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도 연계해 투자금을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 상품인 '26주적금' 콘셉트에 적립식 투자를 결합한 '26주 ETF 모으기'도 함께 선보였다. 매주 정해진 금액으로 ETF를 정기 매수할 수 있으며 카카오뱅크 앱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금융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더욱 편리한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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