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전기차 바람이 거세다. 이번엔 통신장비 1위 기업 화웨이가 뒤에서 밀어주는 ‘아바타 07’이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 모델Y와 비슷한 가격에 훨씬 많은 기능을 담아내며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바타 07은 창안자동차(40%), 배터리 대기업 CATL(17%), 화웨이가 합작해 만든 작품이다. ‘차체는 창안, 배터리는 CATL, 두뇌는 화웨이’인 셈이다. 가격은 21만 9,900위안(약 4,100만 원)부터로 테슬라 모델Y 중국 기본형과 거의 같지만, 마사지 시트, 에어서스펜션 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가장 큰 특징은 충전 속도다. 800V 고전압 시스템으로 최대 420kW 충전이 가능해 10분이면 350km를 달릴 수 있다. 하이브리드 버전은 전기 230km, 총 1100km를 달려 ‘충전 불안’을 아예 없앴다.

성능도 만만치 않다. 사륜구동 최고사양은 440kW(약 600마력)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다. 포르쉐 마칸 터보급이다.

진짜 차별화는 화웨이 소프트웨어다.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하모니OS와 자율주행 시스템 ‘ADS 3.0’이 들어갔다. 실내는 중앙 15.6인치, 뒷자리 35.4인치 화면이 있는 ‘디지털 거실’이다. 좌석은 120도까지 눕혀지고 25개 스피커가 입체음향을 만든다.

외관도 독특하다. 전면부 1만 500개 LED ‘할로’ 디스플레이가 감정 표현을 하고, 숨겨진 문손잡이와 카메라 백미러가 미래차 느낌을 준다.

중국 반응은 뜨겁다. 출시 한 달 만에 수만 대가 팔렸고, 아바타는 3년 안에 17개 신모델을 내놓고 2025년까지 5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 유럽에는 내년부터 독일과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들어간다.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차는 ‘싸구려’였지만, 아바타 07은 다르다. 기술력에서 테슬라를 위협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특히 화웨이의 참여가 의미 깊다. 스마트폰에서 애플과 삼성을 위협했던 화웨이가 자동차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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