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에겐 연휴 없어요”… 글로벌 데스크 가동하는 증권사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투자자를 위한 해외주식(글로벌) 데스크를 평일처럼 가동한다.
기존 고객의 투자 편의를 돕는 동시에 새로운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목적에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고객을 지원하고자 이번 추석 연휴인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글로벌 데스크를 운영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투자자를 위한 해외주식(글로벌) 데스크를 평일처럼 가동한다. 기존 고객의 투자 편의를 돕는 동시에 새로운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목적에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고객을 지원하고자 이번 추석 연휴인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글로벌 데스크를 운영한다. 투자자는 명절 기간에도 평소처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해외 주식과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iM증권은 미국 주식 야간 데스크를 운영한다. 프리마켓(오후 5시~10시 30분), 정규장(오후 10시 30분~ 오전 5시), 애프터마켓(오전 5~7시)의 거래가 가능하다. iM증권은 야간 데스크를 통해 모든 거래 시간대에 투자자를 응대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도 마찬가지다. 한국투자증권도 연휴 동안 해외 주식 서비스를 비롯해 채권 거래와 발행어음 서비스를 24시간 가동할 방침이다.
증권사들이 추석 명절에도 해외 주식 데스크를 운영하는 건 기존 고객뿐 아니라 이탈·잠재 고객을 잡기 위함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주된 타깃은 지난달 5일 미국 주간거래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주문 취소 사태로 피해를 본 서학개미다. 주간거래는 미국 주식을 낮에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당시 블루오션의 일방적인 주문 취소로 일부 투자자가 손실을 봤는데, 증권사마다 복구와 응대 속도가 달라 불만이 쏟아졌다.
iM증권은 자사 야간 데스크를 통하면 시세 장애가 발생해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서버자동주문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미국 주식 매매 주문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블루오션 사태로 다른 증권사로 갈아탈 기회를 엿보는 서학개미를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로 해외 주식 투자가 감소한 점도 증권사들이 서학개미 붙잡기에 공들이는 이유로 꼽힌다. 올해 7월 110만3313건에 달하던 서학개미의 거래 건수(매수+매도건수 합계)는 지난달(99만3106건)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선 12일까지 34만8960건이다. 월말이 되더라도 80만건 수준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 미국 8월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경제 지표 발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큰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결과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가 내려가고 미국 대선이 끝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서학개미 활동도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 이번 추석 연휴에 우리나라처럼 휴장일이 있는 국가도 있다. 일본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경우 오는 16일 주식시장이 문을 닫는다. 중국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중추절로 증시가 열리지 않는다. 홍콩은 18일 휴장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
- ‘전기차 1위’ 中 BYD, 이달 국내 상륙… 현대차, 안방 사수 비상
- 방산 수출 때 국회 동의 받으라는 민주당… 업계 “수출에 찬물”
- “한강변 단지도 안 팔려”… 고분양가에 미분양 쌓이는 강동구
- [비즈톡톡] “하마터면 싸게 산 줄 알았네”… 편의점의 이상한 맥주 할인 행사
- [사이언스카페] 솔로는 우울증 위험 80% 높다
- 롤드컵 5회 우승에도 ‘T1’은 만년 적자… 선수 연봉 오르는데 수익 모델 없어
- 벌금·과태료 더 걷고, 직원할인 혜택에도 과세… 내년 세수 쥐어짜기 나선 정부
- 11월도 ‘공모주 수퍼먼스’인데… 새내기株 연속 흥행 참패에도 계속되는 뻥튀기 공모가
- 삼성전자, 中 반도체 공장 노후장비 매각 시동… “방안 모색 초기 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