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친구도 안 만납니다.." 요즘 5060이 조용히 인간관계를 끊는 이유 3가지

한때는 한 달에 서너 번씩 만나던 친구들인데, 요즘은 일 년에 한 번 얼굴 보기도 어렵다는 분들이 많으시죠. 연락처는 그대로 있는데 먼저 전화를 걸지 않게 되는 겁니다.

서운해서 끊는 게 아닙니다. 5060이 되면 사람을 만나는 기준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요즘 5060이 조용히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이유 세 가지를 순서대로 말씀드립니다.

1. 만나고 나면 기분이 나빠지는 자리가 늘어서

젊을 때는 누가 한마디 던져도 웃어넘길 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감정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정서 회복 탄력성이 느려진다고 설명합니다.그래서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기분이 상하는 자리가 반복되면 자연히 발길이 끊깁니다. 한 번 만나고 사흘을 곱씹게 되는 사람이라면, 약속을 줄이는 게 자기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2. 경조사와 밥값이 부담스러워져서

은퇴 전후로 수입이 줄면 지출 하나하나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모임은 나가는 순간 회비, 축의금, 밥값이 따라붙습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지출이 부담스러운 겁니다.이럴 때는 모임을 다 끊기보다 규모를 줄이는 쪽이 낫습니다. 열 명 모임 하나보다 세 명 모임 하나가 마음도 지갑도 편합니다.

3. 혼자 있는 시간이 더 편해져서

사람을 싫어하게 된 게 아니라 혼자 보내는 시간의 맛을 알게 된 겁니다. 아침에 산책하고, 읽고 싶던 책을 펴고, 하고 싶은 일을 내 속도로 하는 하루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다만 혼자가 편한 것과 고립되는 것은 다릅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누군가와 말을 섞는 약속을 남겨두시는 게 좋습니다.

그럼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요?

관계를 한꺼번에 정리하려고 하지 마세요. 먼저 오는 연락을 거절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내가 먼저 나서지 않는 모임은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정말 남을 사람은 그래도 연락이 옵니다.오늘은 딱 하나만 해보세요. 최근 일 년 동안 만나고 나서 마음이 편했던 사람 이름을 한 명만 적어보시는 겁니다.

줄어든 이름의 자리에 편안함이 들어옵니다. 오늘 지운 한 사람이, 내일 남을 한 사람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 줍니다.

출처 :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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