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서 “개미 쫓는 붕산” 횡설수설... 마약 찾으러 제발로 들어갔다

이승규 기자 2023. 6. 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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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부경찰서./뉴스1

잃어버린 마약을 찾기 위해 경찰 지구대를 방문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광주의 한 모텔에서 두 차례에 걸쳐 마약류인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제 발로 경찰 지구대를 방문했다가 검거됐다. 당시 A씨는 머물던 모텔을 나서다 길거리에 필로폰이 든 봉투를 떨어뜨렸다. 행인이 이 봉투를 주워 경찰에 맡겼고, 뒤늦게 봉투를 분실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A씨가 지구대를 방문했다. 경찰이 봉지 안의 흰 가루가 무엇인지 묻자, A씨는 “빵 만드는데 필요하다”고 했다가 “개미를 쫓는 붕산”이라고 하는 등, 횡설수설했다고 한다. 경찰의 추궁 끝에 A씨는 이 가루가 필로폰이며, 자신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A씨는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지난 5월 전남 순천에서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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