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최초의 슈퍼 SUV로 평가받는 LM002의 탄생 40주년을 맞았다. 오늘날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뿌리로 여겨지는 모델로, SUV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수십 년 전 이미 고성능 오프로더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LM002는 1986년 브뤼셀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당시만 해도 SUV와 슈퍼카는 전혀 다른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람보르기니는 강력한 V12 엔진과 오프로드 성능을 결합한 독특한 모델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차량 개발은 1970년대 후반 진행된 치타와 LM001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 이후 람보르기니 엔지니어 줄리오 알피에리가 V12 엔진을 전면에 배치하는 설계를 제안했고, 사막 환경에서의 시험을 거쳐 양산형 LM002가 완성됐다.
LM002의 핵심은 쿤타치 콰트로발볼레에서 가져온 5.2리터 V12 엔진이다. 최고출력 약 450마력을 발휘하며 2700kg이 넘는 차체를 최고속도 210km/h까지 끌어올렸다. 1980년대 오프로더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성능이었다. 실내도 파격적이었다. 고급 가죽 시트와 우드 트림, 에어컨, 오디오 시스템, 틴티드 글라스를 기본으로 갖췄고, 고객 요청에 따라 TV 장착도 가능했다.


1992년까지 생산된 LM002의 총 생산 대수는 301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람보르기니가 우루스를 선보이기 훨씬 전부터 SUV 시장에 도전했던 선구적 모델로 평가받는다.
람보르기니는 2012년 우루스 콘셉트를 공개하며 LM002의 유산을 다시 꺼내 들었고, 2017년 양산형 우루스 출시와 함께 브랜드의 SUV 전략을 본격화했다. 우루스는 출시 당시 최고속도 305km/h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 SUV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았다.
/지피코리아 윤여찬 기자 yoonyc@gpkorea.com, 사진=람보르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