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랑스러운 두 아이의 엄마 @__bblog_입니다.

출산, 육아, 코로나 팬데믹을 통하여 집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현재의 집과 인연이 된지 4개월째, 단정하고 따뜻한 집을 꿈꾸며 가꾸어 가고 있는 저희 집을 소개합니다 :)

소개할 집은 2003년 완공되어 올해로 21년이 된 구축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철골 기둥식 주상 복합이라 구조 변경이 용이하기에 전체적인 구조 변경을 했어요.

덕분에 구축 아파트가 가진 단점과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었고, 가족들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하게 되었습니다.

입주한지 4개월 차라 아직도 정리하고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하는 중이지만,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에게 집을 꾸미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 도면

Before

After

2. 현관

현관은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해요. 깔끔하고 따뜻한 느낌을 담고 싶었고, 저희 집에 주로 사용된 소재들이 (필름, 벽지, 타일, 우드)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조로운 집안에 집에 포인트가 되어준 중문이에요.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기엔 슬라이드 중문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고, 2연동 도어를 사용하여 간결하고 깔끔한 마감이 되었습니다.

가족의 신발 취향, 사이즈를 고려하여 신발장 높이를 18cm로 평균보다 좁게 제작했습니다. 덕분에 보다 더 많은 신발 수납이 가능해졌어요. 부츠, 장화, 우산 등 보관할 공간도 각 사이즈 별로 다양하게 있답니다.

신발장 깊이도 깊게 제작하여 앞, 뒤로 성인 남성 신발까지 거뜬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심지어 슬라이딩 선반이라 안쪽에 있는 신발도 편하게 꺼낼 수 있는 장점이 가득한 신발장입니다.

아이들 손이 닿는 곳에 신발을 정리해 주었어요. 요즘 저희 집 꼬마 아가씨는 아침마다 신발 골라 신는 재미에 푹 빠져있답니다.

3. 복도 Before

복도 After

원래는 복도가 1개였으나 구조 변경을 통해 추가로 복도를 제작하였어요. 현관에서 거실로 향하는 길고 광활한 느낌의 첫 번째 복도, 세탁실로 향하는 곡선의 매력이 돋보이는 두 번째 복도가 있어요.

철거가 불가능한 내력벽과 분배기의 위치를 고려한 레이아웃이었는데 미와 실용성 모두 갖춘 멋진 공간이 되었습니다.

애매한 위치에 내력벽이 있었습니다. 직선 복도를 만들기엔 폭이 좁았지만 곡선 디자인으로 멋지게 재구성되었어요.

한쪽 면을 전부 깊은 수납장으로 제작하여 캐리어, 선풍기, 가습기, 골프백 등 부피가 큰 물건부터 생활용품까지 모두 수납장 안에 쏙쏙 정리했어요. 덕분에 수납 걱정 없이 깔끔한 집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마주하게 되는 모습입니다. 길게 쭉 뻗은 공간이 답답하고 지루하지 않도록 오픈 선반장을 제작했어요. 이곳에는 가족들의 사진, 아이들이 만들어온 미술 작품들을 진열하는 공간으로 활용 중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꾸며 나갈지 기대되는 공간이기도 해요.

4. 거실 Before

현재 거주 중인 동네는 오래된 구축이 주를 이룬 동네예요. 그렇다 보니 올 리모델링을 고려하며 집을 보러 다녔고 이 집을 만난 순간 창쪽을 거실로 하면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남편과 저 둘 다 뷰에 반해 계약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원래 이곳은 작은방 3개가 창가 쪽으로 배치되어 있었는데 개방감을 위해 올 철거 후 거실로 구조 변경했습니다.

거실 After

양쪽으로 큰 창을 품은 따뜻하고 포근한 거실로 변신했습니다.

4계절을 느낄 수 있는 햇살 맛집, 뷰 맛집이에요.

기존에 쓰던 소파는 데이베드지만 저희 집에서는 메인 소파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사이즈도 작고 편히 누울 수는 없기에 이사 오며 바꿀까 고민했지만 지금은 장점이 크다고 생각해서 계속 사용 중이에요.

아이들과 TV 시청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 무엇보다 남편이 소파에 눕지를 못하거든요. ㅎㅎ 집에 있는 테이블과 책상을 더 잘 활용하게 되는듯하여 당분간은 변경할 계획이 없답니다.

실링팬은 이번에 처음 사용해 보는데, 모두들 추천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잘샀템'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변화를 주어 아이들과 많은 추억을 쌓을 공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5. 주방

거대한 아일랜드를 가진 대면형 주방! 꿈이 실현이 된 공간입니다.

인테리어를 준비하며 여러 레퍼런스들을 참고하였지만 특히 해외 사례들을 많이 보았어요. 그중 꼭 하고 싶었던 건 거대하고 묵직한 느낌의 주방 아일랜드였습니다.

길이 4800mm, 두께 100mm, 폭 1200mm 대형 아일랜드입니다. 이 주방 덕분인지 요즘은 요리에도 부쩍 관심이 많아졌어요. 식사 준비할 때도, 설거지를 할 때도 눈 맞추며 대화가(잔소리도) 가능하다는 점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아일랜드에는 후드 일체형 인덕션, 대형 싱크볼, 식기세척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싱크볼과 식기세척기가 복도에서 바로 노출되어 보이는 게 싫어 안쪽으로 배치했어요.

960mm 사이즈의 대형 싱크볼은 넓고 깊어서 설거지하기에도, 재료 손질하기에도 좋더라고요. 후드 일체형 인덕션은 처음 사용해 보는데 생각보다 성능도 좋고 유지 관리가 간편해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가장자리, 홈바 테이블이 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등교 전 간단히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홈바/홈마카세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대형 아일랜드이기에 양 방향으로 수납을 구성했어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 엄마가 챙겨주어야 하는 물건들을 주로 보관했습니다. 속옷, 내복, 양말, 각종 액세서리, 마스크 등 매일 찾는 물건을 보관하여 아주 편리하게 사용 중이에요. 이 서랍 덕분에 그나마 깔끔한 거실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리페르만 사용하기에는 용량이 작을 것 같아 기존에 가지고 있던 김치냉장고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디자인이 어울리지 않아 고민했었는데 이렇게 도어 속에 쏙 숨겨두니 깔끔하고 안정감 있는 주방이 되었어요. 상부장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소형가전을 두었어요. 다이소표 압축봉과 커튼으로 훨씬 단정해진 모습이에요.

6. 다이닝 공간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며 서로의 하루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에요. 맛있는 식사, 대화가 주는 힘을 믿기에 늘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식탁과 의자는 5년째 사용중이에요 . 4인용으로도 6인용으로도 사용 가능한 확장형 식탁인데, 이 집에선 6인용으로 확장해서 사용하니 맞춤처럼 잘 어울리더라고요. 아이들 의자도 유아식 먹을 때부터 함께했는데 견고하고 예뻐서 아직까지도 잘 사용 중입니다.

육퇴 후 남편과 테이블에 앉아 술 한 잔 기울이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이 공간이 참 좋아요.

선물 같은 야경과 함께니 더할 나위 없겠죠.

7. 안방

안방은 가로로 긴 형태의 구조였어요. 공간의 효율성을 위하여 가벽을 설치하고 세면대를 분리하는 등 레이아웃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가벽 뒤로는 붙박이장을 제작해 더없이 깔끔한 모습이에요. 저는 서랍장을 선호하는 편이라 여기저기 꼭 서랍장을 포함시키기에 곳곳에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드레스룸에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온전히 수면에 집중할 수 있는 침실입니다. 지금처럼 깨끗하게 정리해 놓으면 마치 좋은 리조트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붙박이장, 화장대, 세면대, 드레스룸, 화장실 이어진 공간이에요. 연결되는 느낌을 살리고자 같은 타일로 마감했습니다.

세면대 주변으로 물 튀는 게 싫어 900mm 와이드 한 탑볼 세면대를 설치했어요. 무광 화이트 제품이라 청소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예쁜 디자인과 넓은 사이즈에 만족하며 잘 사용 중입니다.

세면대 옆 문은 안방 화장실, 뒤쪽으로는 드레스룸이 이어져 있습니다. 안쪽에 청소기, 스타일러, 빨래 바구니 등을 배치해 놓았어요.

안방 내 동선들이 모두 어우러져 외출 시 동선이 아주 간결해요.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리모델링의 매력이 가득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8. 욕실

안방 욕실입니다. 욕조에는 조적벽을 세워 변기와 공간 구분이 될 수 있도록 했어요. 샤워할 때에도 물이 덜 튀어 좋더라고요.

아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거실 욕실입니다. 수전처럼 일상생활에서 자주 손길이 닿는 것들을 직접 고민하고 선택하니 만족도가 더욱 커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외출하고 돌아오면 스스로 손, 발을 씻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스텝 스툴과 흡착식 샤워기 거치대 덕분입니다.

아이가 두 명이라 모든 물건도 두 개씩, 참 귀엽고 흐뭇해요. 튀김 망을 이용하여 컵을 엎어 놓았는데 참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9. 서재 Before

서재 After

주상복합인 저희 집의 단점, 창이 없는 공간이 존재해요. 긴 복도가 지루하지 않았으면, 답답해 보이지 않았으면 고민했어요. 고민 끝에 오픈형 서재의 공간을 계획했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책장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공간이 되었어요. 무인양품 테이블은 높이가 낮은 편이라 아이들과 사용하기 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보드게임, 미술놀이, 독서 등을 하며 추억을 쌓고 있어요.

10. 아이 침실

아이들 침실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모두 일찍 분리 수면을 했어요. 신생아 침대 졸업 후, 그랜드 슈퍼싱글의 넉넉한 사이즈로 구입해 5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어른이 아이와 함께 누워 책을 읽어주기에도, 재워주기에도 부족함 없는 사이즈예요. 사이즈도 넉넉하고 프레임이 견고하여 앞으로도 오랫동안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1. 놀이&공부방

아직까지는 놀이방의 역할을 더 많이 하고 있어요. 뒤편에 가득 쌓인 장난감 덕분에 하루만 정리를 안 해도 발 디딜 틈 없이 난리가 나지만 제가 만들어준 환경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원하는 걸 찾아 행동하는 모습들을 볼 때 정말 뿌듯하답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저희 가족의 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감각적이고 화려하지 않지만 앞으로도 가족들의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집이 되길 바라봅니다.

관심을 가지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