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주주환원-上] 삼성전자 새 주주환원, 얼마나 확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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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배당금 산정 기준인 잉여현금흐름(FCF)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연말 특별배당을 넘어 차기 주주환원 정책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목표로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진행한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대로 이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이사회와 경영진은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관련 실행 방안에 대해 적극 토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발표하게 될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서는 일단 잉여현금흐름 기준 주주환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더 높일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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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2029년 새 주주환원 정책 발표 예정···확대 기대 높아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배당금 산정 기준인 잉여현금흐름(FCF)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연말 특별배당을 넘어 차기 주주환원 정책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3개년 단위로 정하는 주주환원 정책은 올해 말까지로 내년부터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기존 수준을 유지할지, 한층 강화된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된다.
◇ 역대급 특별배당 유력···시선은 다음 정책으로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3개년 단위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고 지난 2024년 초 당시에도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적용되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기준은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이다. 잉여현금흐름을 산출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삼성전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차감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잉여현금흐름를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목표로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도 삼성전자는 분기마다 약 2조45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배당금 총액은 분기마다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배당 대상 주식 수에 따라 주당 배당금은 달라지기에 올해 1분기에는 주당 372원, 2분기에는 주당 374원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삼성전자는 3개년 정책 만료에 맞춰 3년간 총 29조4000억원을 정규배당을 집행하고도 주주환원 재원이 남으면 특별배당을 지급해 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기에 현행 3개년 정책의 만료인 올해 말을 기준으로 역대급 특별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05조 3700억원, 영업이익 146조7300억원을 기록하는 역대급 실적을 냈다. 특히 2분기에는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진행한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대로 이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이사회와 경영진은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관련 실행 방안에 대해 적극 토론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특별배당을 넘어 2027~2029년에 적용될 차기 3개년 주주환원 정책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차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5일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도 "경기순환 위험을 관리하고 성장 이니셔티브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데 계속 주력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확대 범위가 관건···변수는 성과급과 투자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은 지난 10여 년간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기준을 처음 도입한 것은 2015년이다. 당시 2015~2017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고, 2017년부터는 분기배당 제도도 도입했다.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은 2017년 10월에 발표되었는데 잉여현금흐름을 계산할 때 M&A를 차감하지 않도록 했고 50% 환원 기준도 연도별 실적 변동성에 좌우되지 않도록 기존 1년에서 3년 단위로 변경했다. 이에 정규 배당은 매년 9조6000억원 지급했고 2020년 말 잔여재원 10조7000억원을 특별배당으로 책정됐다.
2021년 1월 발표한 '2021~2023년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FCF의 50%를 환원한다는 기준은 유지했다. 대신 연간 정규배당 규모를 기존 9조6000억원에서 약 9조8000억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악화로 3년간 총 발생한 잉여현금흐름은 18조8000억원에 불과했다. 3년간 지급한 정규배당금 29조4000억원 만으로도 잉여현금흐름의 157%에 달했기에 2023년말 특별배당은 없었다.
2024년 1월 발표한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 역시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 환원 및 연 9조8000억원 정규배당'이라는 기본 틀을 유지했다. 여기에 매년 잔여 재원을 점검해 충분한 재원이 발생할 경우 조기에 추가 환원도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주주환원 정책 대상 기간 종료 이전이라도 M&A 추진, 현금 규모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발표 및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발표하게 될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서는 일단 잉여현금흐름 기준 주주환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더 높일지가 관건이다. 환원 비율을 그대로 두더라도 연간 9조8000억원 수준인 정규배당 규모를 상향하거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하는 방식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주주환원 확대를 둘러싼 변수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임직원 성과급과 설비투자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20일 경기도 수원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향후 10년간 적용되는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이 핵심으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며 지급률 상한을 별도로 두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성과급은 회사가 정한 조건에 따라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고 받는 주식 가운데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각각 3분의 1씩 1년과 2년간 매각이 제한되는 구조다.
하지만 이를 두고 주주들은 실적에 일정 비율을 기계적으로 연동하는 방식이 주주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기에 주주총회에서 주주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소송 등을 통해 법적 판단을 받고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진행 중인 메모리 고객사 장기공급계약(LTA) 선수금 및 임직원 성과급 보상용 자사주 매입 등이 잉여현금흐름(FCF)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 상태다.
설비투자 역시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로서는 늘어난 현금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 것인지뿐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재투자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주주환원을 확대할수록 단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효과는 커지지만, 그만큼 미래 투자를 위한 투자 재원화보에는 어려움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 간에 최적의 균형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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