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 못 먹는다더니?” 오징어 대량 출현에 서민들 환호 소름!

오징어 어획량 급증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오징어가 드디어 강원도 해안에서 대거 잡히며 어민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돌아왔습니다. 특히 강릉 주문진과 동해 묵호, 삼척 정라진 등 주요 어항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넘치고 있는데요.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일주일간 오징어 어획량이 135톤에 달했고, 이는 전주보다 무려 439% 증가한 수치입니다. 오징어가 그물에 걸리지 않던 시기를 지나 어획량이 급격히 늘면서, 횟집과 음식점 수족관에도 오징어가 돌아왔고, 사라졌던 오징어 물회도 다시 메뉴판에 등장하게 됐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지역 경제와 소비자들의 식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요.

오징어 어획량 급증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여전히 비싼 ‘금징어’, 가격은 왜 안 떨어질까?

오징어가 많이 잡히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은 줄지 않고 있어요. 현재 강원 지역에서 오징어는 2마리에 1만 원, 3마리에 2만 원 선으로 거래되며 지역과 시기에 따라 가격 편차도 큽니다. 해양수산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3월 기준 신선냉장 오징어의 산지 평균 가격은 1kg당 9,511원으로 전년 대비 143% 상승했고, 도매가격도 12%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할인 지원으로 소비자가격은 소폭 낮아졌지만 평년보다 여전히 37%나 비싼 상태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징어가 많아졌다는 소식이 반가우면서도, 실질적인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금징어’라는 별명이 당분간 계속될 듯합니다.

오징어 어획량 급증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왜 이렇게 귀해졌나? 기후와 남획의 복합 문제

오징어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데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기후변화와 남획이란 복합적인 요인이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오징어 연근해 생산량은 전년보다 42%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2004년과 비교하면 16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과거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증가했지만, 최근엔 수온이 너무 높아 오징어가 북상하거나 흩어지면서 조업이 힘들어졌다”고 분석합니다. 여기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변국의 무분별한 남획까지 더해져 자원 고갈 속도가 가팔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단기간의 어획 증가에 안심하기보다는, 이런 생태계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오징어 어획량 급증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기쁨은 잠시, 장기적 해법이 절실한 이유

기후변화로 해양 생태계가 빠르게 변하면서 수산물 공급에 영향을 주고 있고, 이는 곧장 물가에도 반영되고 있어요. 지난 3월 기준 수산물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4.9%나 상승했으며, 이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징어 어획량 증가가 일시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어요.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남획 억제를 위한 국제 협력, 해양 보호구역 확대, 수온 변화 대응 어업 정책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큽니다. 바다에서 다시 오징어를 만나는 반가움도 잠시, 이 기회를 지속 가능한 수산업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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