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후덕죽 셰프 ‘당근 짜장면’ 만드는 법은?

짜장면은 단맛 나는 춘장, 고소한 기름 향,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대표 외식 메뉴다. 하지만 정제된 밀가루 면과 기름진 소스로 인해 혈당이나 체중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는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음식이기도 하다.
이 틀을 깬 인물이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76세 중식 대가 후덕죽 셰프는, 밀가루를 전혀 쓰지 않고도 중식의 풍미를 살려낸 ‘당근 짜장면’을 선보였다. 방송 직후부터 이 요리는 건강과 맛 사이에서 갈등하던 시청자들에게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당근을 길게 채 썰어 면처럼 만들고, 짜장 소스는 최소한의 재료만으로 정제된 맛을 내는 방식. 단순한 발상이 아니라, 조리 시간과 재료의 물성을 정확히 계산한 장인의 기술이 담겼다. 후덕죽 셰프의 당근 짜장면은 요리를 넘어 식단을 바꾸는 제안이기도 했다.
짜장면의 공식을 바꾼 요리…심사위원도 젓가락을 멈추지 못했다

해당 요리는 <흑백요리사2> ‘무한 요리 지옥’ 미션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면 대신 당근을 활용한 기발한 발상이 주목받았다. 후덕죽 셰프는 주어진 제한 속에서도 꼬마 당근 튀김, 라미 당근 새우볼, 깐풍 당근 등 연달아 신선한 요리를 만들어냈다. 그중에서도 마지막에 선보인 당근 짜장면은 단연 압도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당근을 면처럼 써서 젓가락으로 집고 후루룩 먹는 장면이 등장하자 심사위원 백종원은 “당근으로 면치기를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놀라워했고, 안성재 심사위원은 “1~2분만 오버돼도 끊어졌을 재료인데, 정확히 익혔다”며 조리 감각을 높이 평가했다.

특별한 기교 없이 완성된 당근 면은 단맛과 탄력이 살아 있었고, 짜장 소스는 짠맛보다 깊은 감칠맛이 강조됐다. 춘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중식 특유의 풍미를 유지한 점에서 심사위원의 젓가락이 계속 향할 수밖에 없었다.
냉장고 속 재료로 만드는 당근 짜장면 레시피
후덕죽 셰프의 방식은 가정에서도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다. 2인분 기준 필요한 재료는 당근 3개, 양파 1개, 다진 돼지고기 120g, 마늘 1쪽, 된장 1작은술, 간장 1큰술, 굴소스 1큰술, 식용유 1큰술, 물 100ml, 후추 약간이다. 시판 춘장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장과 굴소스를 조합해 충분한 맛을 낼 수 있다. 조미료는 모두 집에 있는 것으로 구성했고, 기름도 최소한만 사용한다.

먼저 당근은 껍질을 제거하고 슬라이서로 얇게 떠낸 뒤 다시 가늘게 채 썬다. 젓가락으로 들었을 때 면처럼 휘어질 정도의 길이와 굵기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팬에 물을 한두 스푼 두르고 당근을 넣은 뒤,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2분간만 익힌다. 찜기가 아닌 팬을 이용하면 수분이 지나치게 날아가지 않아 당근이 부서지지 않는다.

소스는 식용유를 두른 팬에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내고, 이어 다진 돼지고기와 채 썬 양파를 넣어 볶는다. 고기가 익고 양파가 투명해지면 불을 줄이고 된장, 간장, 굴소스를 넣는다. 재료가 잘 섞이면 물을 붓고 2~3분간 졸인다. 마지막에 후추를 뿌려 마무리한다. 완성된 소스를 익힌 당근면 위에 붓고 먹기 직전에 비벼낸다.

혈당 걱정 없는 한 그릇…짜장면을 바꾼 당근의 힘
당근의 효능을 살펴보면 100g당 당질이 약 7g으로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는 데 유리하다. 수용성 섬유는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며, 장내 유익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 베타카로틴이 많아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면 눈의 피로를 줄이고 피부 보호에도 일정한 역할을 한다.

당근 짜장면은 밀가루 없이도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어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려는 사람에게 실용적인 선택이 된다. 기름 사용도 최소화해 일반 짜장면 특유의 느끼함이 없고, 식사 후 속도 편안하다. 조리에는 별다른 재료가 필요 없으며, 당근·양파·된장·굴소스 등 대부분의 가정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재료로 구성된다.
이처럼 중식을 건강하게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재료 하나만 바꿔도 식단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후덕죽 셰프가 당근을 밀가루 면 대신 사용한 것처럼, 조리 방식에 조금만 변화를 주면 한 끼 식사가 부담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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