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NO마스크에도 쓰는데..실내는 언제쯤
27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향후 추진할 정책 중 하나로서 염두에 두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는) 앞으로 방역상황을 고려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지난 26일 오는 11월께 다가올 코로나19 제7차 대유행이 지나간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거론하는 것에 대한 불안함을 호소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이 고위험군을 위한 최소한의 감염방지 대책이란 지적이 잇따랐다. 벗어서 일상생활 회복과 이를 토대로 한 경기회복세에 어느정도 긍정적인 기대효과가 있겠지만, 아직은 실내 마스크까지 벗을 만큼 코로나19 진정세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아직까지 코로나19가 치명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 착용은 필요하다는 얘기다.
전업주부 강모(60)씨는 기자에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남편은 전일에 코로나19 확진을 판정 받았다"며 "남편의 경우 제4차 예방접종을 완료했고, 식이요법과 운동 등 평소 건강관리도 철저히 하는 편이었지만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는 말처럼 코로나19의 병치레가 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60세 이상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우리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이웃이자 가족"이라며 "이웃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회구성원 모두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며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한 공포는 비단 고위험군에 한정된 것만은 아니다.
직장인 이모(26)씨는 "실내마스크 해제가 아직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실내공간은) 실외공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폐된 공간이라고 생각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며 "만약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당분간은 마스크를 자발적으로 착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20대 직장인 권모씨도 "마스크 쓰고 나서 감기 걸린 적 한 번도 없어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마스크의 예방 효과는 크다고 생각한다"며 "식당에서 기침할 때 안 막고 하는 사람도 많은데, 마스크 착용을 아예 해제한다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욱이 지난 5월부터 50인 이상 집회를 제외한 대다수 실외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1)씨는 "마스크를 천년 만년동안 마스크 쓰고 살 것도 아니고 코로나19는 언젠가는 풍토병화 될 것이다"며 "식당 등 요식업 장소는 지금도 마스크를 벗는 사례가 잦은 데 왜 마스크를 실내에서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에 찬성했다.
또다른 회사원 이모(26)씨는 "실외 마스크 해제 이후 꾸준히 실외에선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았다"며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숨이 너무 막혀 답답하지만 실외에 나서 마스크를 벗는다면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용과 편익을 고려해볼 때 아직까지는 마스크 착용이 가져올 편익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아직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코로나19가 안정화되지 않았다"며 "더욱이 겨울철은 코로나19를 비롯해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활성화되는 시기인 만큼 유행 예방을 위해선 마스크 착용이 지금 시점에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경애, 김학래 바람 폭로 "팬티 뒤집어 입고 향수 냄새 다르다"
- 대전시의회 부의장, 고향 논산서 숨진 채 발견
- 명태균 "김 여사, '남편이 젊은 여자와' 꿈…'대통령 당선' 감축 해몽"
- "EVA 성과급으론 안된다"…삼성전자 '술렁'[성과급의 경제학②]
- "이선균 협박한 女실장..강남의사와 마약파티"..결국 '철창행'
- 김민희, 뒤늦은 이혼 고백 "딸 홀로 키워…공황장애 앓아"
- 박지원 "한동훈, 尹부부 절대 안 변한다…미련 버리고 국민 뜻따라 결단하라"
- 故김수미, 아들 아닌 며느리 서효림에 집 증여…애틋한 고부관계 재조명
- 한가인 "첫키스는 유재석"…♥연정훈 놀랄 영상 공개
- 오븐 열었더니 19세女직원 숨진 채 발견…월마트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