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이었는데 부모님 반대에 집나와 한예종 4년 장학생이었던 탑 배우

학창시절에는 연기에 전혀 뜻이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인 아버지가 "니 티코 탈래, 그랜저 탈래? 의대 가면 그랜저 탄다"고 말해 이과생이 되었고, 영남대 공대에 입학했습니다.

인생을 180도 바꿔 놓은 사건은 군입대를 2~3주 앞두고 일어났습니다. 환송회를 위해 선배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목이 꺾여 갑상선 한쪽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일로 군면제를 받은 이희준은 우연히 지역 아동극 극단의 단원 모집 공고를 발견, 복학하는 대신 오디션에 지원하게 되었고, 연기의 무한한 재미를 느낀 이희준은, 본격적으로 전문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영남대를 중퇴한 이희준은 연희단거리패에 입단해 1년간 밀양 연극촌에서 생활하게 되었고, 체계적으로 연기 교습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지원하고 떨어졌지만, 결국 재수를 거쳐서 25살(03학번)의 나이에 당당히 입학했습니다.

이희준은 25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제가 원래는 공대생이었다. 몰래 극단 생활을 하다가 부모님한테 들켰다. 그 바람에 집을 나와서 서울에 왔다.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25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8학기 내내 장학금을 받고 알바로 생활비를 벌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부모님이 계속 반대를 했기에 지원을 안 해주셨다. ‘지원 안 해주면 언젠가는 지쳐서 포기하겠지’라고 생각하셨다. 지금은 잘 됐으니까 용돈 달라고 하신다”며 웃었습니다. 이희준은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출연 당시 공황장애로 연기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캐스팅 제안이 한 번에 들어왔는데 출연 욕심이 화가 됐다. 영화 ‘감기’, ‘넝쿨당’, 연극까지 출연했다. 연극 대사를 치려는데 안 나오더라. 공연이 끝나고 공포감이 몰려왔다. 밤새 왜 그랬을까, 이유가 뭘까 고민했는데 그 대사를 하는 순서가 오자 불안감이 엄습하면서 온몸이 땀으로 흥건해졌다. 내가 꿈꾸던 배우의 모습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배우를 그만둘 생각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배우 이희준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위해 무려 25kg 증량한 모습과 3개월 만에 원래 모습으로 복귀한 극과 극 전후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이희준은 체중 감량 비결로 노출 화보와 자발적 고시원 입주를 꼽았습니다. 그는 “맨즈헬스 화보를 찍는데 마지막 2주간이 고비라고 하더라. 그 시기를 못 참아서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티셔츠를 입고 찍는다고 했다. 그래서 아내한테 허락받아서 헬스장 앞 고시원에서 살았다. 하루 4번 운동했다. 마지막 날에는 샤워할 힘이 없어서 코치님이 몸에 비누칠을 해주셨다”고 털어놨습니다.

배우 이희준은 넷플릭스 황야를 1월 공개했고, 2월 9일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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