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정몽규, 축구협회에 HDC 측근 임원 파견…사조직처럼 운영”

노기섭 기자 2024. 10. 18. 2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후 정 회장이 총수로 있는 HDC현대산업개발 소속 임원이 협회에 파견돼 협회 사무를 사실상 장악했다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주장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배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정 회장이 경영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상무보 A 씨는 정 회장이 협회장으로 취임한 2013년 협회에 파견돼 현재 '행정지원팀장'이라는 보직으로 근무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운영과 관련된 축구협회 임원회의를 마친 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후 정 회장이 총수로 있는 HDC현대산업개발 소속 임원이 협회에 파견돼 협회 사무를 사실상 장악했다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주장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배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정 회장이 경영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상무보 A 씨는 정 회장이 협회장으로 취임한 2013년 협회에 파견돼 현재 ‘행정지원팀장’이라는 보직으로 근무 중이다.

A 씨는 애초 ‘경영지원 자문업무’를 위해 파견됐지만, 한 해에 7000개에 달하는 협회 내부 서류를 결재하는 등 협회 사무 업무 전반에 개입했다고 배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정관이나 예산, 징계 등 협회의 민감 서류까지 결재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에 따르면, A 씨는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매월 급여를 수령하고, 동시에 협회로부터는 업무추진비와 자문료, 교통비, 통신비 등 각종 부대비용을 받았다. A 씨는 정 회장이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에 취임했을 당시에는 연맹에 파견됐고, 이후 정 회장을 따라 협회로 이동하는 등 정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고 배 의원은 밝혔다.

배 의원은 "연 300억 원 규모의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대한축구협회에 정 회장이 자신의 회사 임원을 파견해 인사와 회계 등 사무 전반을 사실상 총괄하고, 자문료도 매달 지급받도록 하면서 협회를 마치 HDC의 사조직처럼 운영해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협회가 지난 11년간 ‘정몽규 축구회’처럼 운영된 것은 아닌지 국정감사를 통해 더욱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기섭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