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개막 4연승…마침내 ‘서울의 봄’
프로축구 FC서울이 광주FC와 홈 개막전에 나선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쪽 입구는 경기 전부터 북적였다. 서울 선수단 버스를 기다리는 팬들이었다. 힘차게 휘날리는 대형 깃발과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박수는 서울에 축구의 봄이 돌아왔다는 걸 실감케 했다.
지난 몇년간 부진으로 보기 힘들었던 서울팬들의 성대한 환영 인사였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로 개막한 지 한 달이 다 된 시점까지 원정 경기만 치르다 이날 ‘안방’에 돌아왔다. 오랜 기다림으로 맞은 팬들 앞에서 창단 첫 개막 4연승에 도전했다.
‘서울의 봄’은 빨갛게 물든 관중석에서도 확인됐다. 경기가 열리기 1시간 전 온라인 예매와 현장 판매를 합쳐 2만682장의 티켓이 팔리며 올해 1부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종전 전북-부천전·2만681명)을 경신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최종 2만4122명으로 2부리그 개막 4연승을 달린 수원 삼성이 작성한 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2만4071명)도 갈아치웠다.
서울 선수들은 이날 광주를 5-0으로 대파하고 4연승을 달성하며 뜨거운 열기에 화답했다. 서울 미드필더 손정범이 전반 9분 프리킥 찬스에서 감각적인 헤더로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올해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새내기 손정범의 데뷔골이자 구단 역사상 최연소 득점 2위(18년 5개월 22일)에 오른 골이었다. 손정범은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은 기대주다.
서울은 후반 클리말라(2골), 로스, 이승모의 릴레이 골로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5골 폭죽과 함께 개막 4연승을 내달린 서울은 승점 12점으로 김천 상무와 0-0으로 비긴 울산 HD(3승1무)를 승점 2점 차로 따돌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부임 당시 큰 기대와 달리 앞선 두 시즌 동안 고전하며 팬들의 거센 비판과 야유를 받았던 김기동 감독은 취임 3년차에 전방 압박과 기동력을 중시하는 자신의 컬러를 팀에 잘 녹여내며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 감독은 “4월에 만나는 강팀들에도 우리의 축구가 통할 것인지 궁금하다”며 높아진 자신감을 내보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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