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함께 가자"… 김기현·황교안, 원팀 구성 공감대

권준영 2023. 3. 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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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8 전당대회에서 경쟁자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만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원팀 구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연포탕'(연대·포용·통합)을 강조해온 김 대표는 전날 안철수 의원에 이어 황 전 총리는 만나는 등 통합행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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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황교안 전 대표와 오찬을 위해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만나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8 전당대회에서 경쟁자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만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원팀 구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연포탕'(연대·포용·통합)을 강조해온 김 대표는 전날 안철수 의원에 이어 황 전 총리는 만나는 등 통합행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 대표는 14일 여의도 소재의 한 식당에서 황 전 총리와 오찬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면서 "앞으로 우리 당이 어떻게 하면 차기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해 서로 많은 공감을 나눴다"고 밝혔다.

김 대표와 황 전 총리의 회동에 배석한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함께 가자고 말씀하셨다"며 "집권여당으로서 해야 할 것은 민생·경제·일자리·집값·세금 문제에 대해 확실한 성과를 내야 되지 않겠냐는 큰 틀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황 전 총리에게 별도의 당직을 제안하진 않았다. 앞서 전날 김 대표는 안 의원과의 만남에선 과학기술 관련 당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제안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재충전을 이유로 고사했다.

황 전 총리는 "어려울 때 당과 나라를 살릴 수 있는 협력의 틀을 만들자는 취지의 논의가 있었다"며 "(김 대표가) 당직을 제안하면 받기 어렵겠다는 이야기를 평소에 했다. (제안이) 따로 있지 않았지만 다음에 만나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제기한 김 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선 "불법이나 잘못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문제 제기를 충분히 했다"면서 "김 대표도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알 것이다.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또 다른 경선 경쟁자였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과의 만남도 추진했지만, 천 위원장 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천 위원장은 전날 방송된 CPBC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 측으로부터 만났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구체적으로 일정을 협의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천 위원장은 "선거를 치른 바로 다음날 대표는 연포탕을 말하는데 김재원·조수진·장예찬 최고위원은 저를 포함한 개혁 후보들은 '영구 추방의 대상이다', '훌리건이다', '대리인은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며 "지도부 차원에서 얼마나 진정성 있는지 교통정리가 되고 나서 만나는 것이 의미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현재 당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들은 천 위원장을 비롯한 이준석계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어 회동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고위원들은 이준석 전 대표 측의 반성이나 성찰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양두구육 논란이랑 엄석대 논란은 잘못한 것이다. 거기에 대해선 반성하고 본인들이 돌이켜봐야 한다"면서 "선거에서 표심이 완전히 드러났는데, 거기에 대해 성찰하고 향후 어떠한 행보를 보일 건지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기호·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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